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민주, “비상계엄에 김건희 그림자 어른거린다”···다시 정조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태용 문자·후계자 논란 총공세

경향신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여론전을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날과 당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12·3 비상계엄에 김건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조 원장에게 왜) 하필 비상계엄 선포 전날 문자를 2통이나 보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원장이 ‘김 여사와의 문자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계엄 메모를 기억하지 못한다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답변과 비슷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민간인인 김건희가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경호처 비화폰을 지급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을 보면, 김건희가 계엄 논의와 실행에 개입한 것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가 “통화 내역을 보면 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2일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문자 두 통 받고 다음 날 답장을 보냈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는가”라고 묻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겨레는 전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헌법 개정(재선∼3선)”이라고 적힌 문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더 기막힌 일은 옛날 교과서에서나 봤던 ‘3선 개헌’을 시도한 것인데, 윤 대통령의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세 번 연임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후계자를 정하자는 메모까지 있다고 한다”며 “독재왕국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왕위계승 하는 나라 비난할 게 뭐가 있나. 똑같지 않나”라며 “3선 개헌 후계자가 누구겠나. 퍼뜩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만 누구인지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 국민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