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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번엔 김해서 초등 교사가 학생 폭행…'대전 초등생 피살' 긴급 지시 이틀만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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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같은 반 학생들을 때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이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의 한 초등학생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여교사 사건으로 교육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이에 따른 학생 안전 관리 강화 긴급 지시를 내린지 불과 이틀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긴급 지시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일보

경남도교육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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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40분쯤 김해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때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담임 교사였고,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2명의 학생은 같은 반 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장면을 다른 학생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이를 빼앗으려는 A씨와 학생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A씨와 학생들을 분리 조치했다.

교육당국은 폭행을 당한 학생들과 이를 목격한 학생들에 대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 따른 후속 조처로 ‘학생 안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긴급 지시를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 내렸다.

하지만 긴급 지시 이틀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져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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