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취업자 역대최대 16.9만명 감소…청년층도 4년래 최대 감소
15~64세 고용률 68.8%, 전년비 0.1%p↑…실업률 3.7% 전년 동일
![]() |
경북 포항시 남구 만인당에서 열린 '2024 포항취업박람회장'에서 시민들이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뉴스1) 임용우 김유승 기자 =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 5000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건·사회복지, 과학·기술 일자리가 늘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건설업은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취업자가 감소해 부진을 이어갔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에 따라 고령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가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로 줄면서 고용시장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늘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2월 5만 2000명 감소한 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4만 명, 30대에서 9만 8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20만 5000명), 40대(7만 1000명), 50대(1만 4000명) 등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21만 8000명 줄며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고용률 기준으로도 44.8%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에서 재정을 신속 집행하면서 1월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며 "청년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하락 폭이 나타나고 있는데, 수시 채용, 경력 채용 등이 청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9000명(4.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9만 8000명(7.1%), 정보통신업은 8만 1000명(7.6%) 증가했다.
건설업은 16만 9000명(-8.1%), 도매 및 소매업은 9만 1000명(-2.8%), 제조업은 5만 6000명(-1.2%) 줄었다.
특히 건설업은 건설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0.5%) 증가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0.1%p 상승했다.
1월 실업자는 10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000명(1.0%)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월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000명으로 1만 5000명(0.1%) 증가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267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8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만 2000명, 3.6%)과 20대(3만 7000명, 10.3%), 50대(3만 3000명, 8.2%)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1월 취업자 수는 직접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여전한 모습"이라며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고, 경기하방 위험 등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층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공공 부분이 선도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신규채용, 청년 인턴 등을 확대하고, 민관 합동 채용박람회를 열어 청년층 취업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