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월)

"그놈 맞아?"…전국 코인노래방서 3300만원 턴 절도범 모습에 깜짝[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7일 오전 4시10분쯤 A씨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코인노래방에서 화폐교환기를 손괴한 뒤 형사들 인기척을 느끼고 숨는 모습. /영상제공=서울 강남경찰서.

서울과 부산 소재 무인 코인노래방을 침입해 약 2주간 3300만원 상당 현금을 훔친 30대 남성 전문털이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14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약 2주 동안 서울과 부산의 무인 코인노래방 총 11곳에서 현금 3300만원가량을 훔쳤다.

A씨는 무인 코인노래방에 들어가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는 화폐교환기를 손괴하고 그 안에 있던 현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5시27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코인노래방에서 현금 45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코인노래방 절도 사건이 비슷한 수법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후 서울과 부산 소재 경찰서가 공조해 A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경찰은 서울권 업소 2곳을 선정해 지난 6일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잠복에 들어간 지 만 하루도 안 된 지난 7일 오전 4시10분쯤 경찰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코인노래방에서 화폐교환기를 손괴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코인노래방에 들어오는 형사들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에 나섰지만 금세 덜미를 잡혔다.

체포 당시 A씨는 직전 범행 때와 다른 인상착의를 하고 있었다. 머리를 염색하고 안경을 착용했고 옷도 바꿔 입었다. 범행 전후로 서울-대구-부산-광주-대전-춘천 등 전국을 배회하며 경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한 범행 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가 훔친 뒤 모두 썼다고 진술하는 3300만원은 은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 코인노래방 등 소규모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무인점포 대상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지난 7일 오전 4시10분쯤 A씨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코인노래방에서 화폐교환기를 손괴한 뒤 형사들 인기척을 느끼고 숨는 모습. /사진제공=서울 강남경찰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