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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올 시즌은 최대한 숫자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국대 외야수의 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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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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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은 최대한 숫자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신경 쓰면 저만의 것을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올해로 프로 6년 차가 된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2025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최지훈은 지난해 125경기에 출전해 483타수 133안타 타율 0.275 11홈런 49타점 32도루 출루율 0.345 장타율 0.418을 기록했다. 8월 말 왼쪽 대퇴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지만, 2022년(10홈런)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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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98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 박해민(LG 트윈스·1127이닝), 정수빈(두산 베어스·1114이닝), 홍창기(LG·1037이닝)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최지훈은 "(2024시즌은) 아쉽긴 해도 조금은 내 모습을 되찾은 시즌이었다"며 "기록이나 성적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변화의 시즌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캠프 때마다 똑같은 것 같다. 항상 전년도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있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캠프 때는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와서 준비한 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막상 시즌이 되면 생각대로 잘 안 되는 게 야구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최대한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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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한 최지훈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그만큼 최지훈을 향한 기대감도 점점 커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야수 조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최지훈이다. 그는 "특별히 한 건 없다. 캠프가 중반이 지난 시점이라 지금이 가장 힘들 시기인데, 힘들어도 말 한마디 더 하면서 웃으면서 밝게 하고 있다"며 "아직 무게를 잡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도록 운동할 때 일부러 파이팅도 외치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강병식 SSG 타격코치는 "지난 시즌 후반 부상을 당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몸을 만들고 있다"며 "야수조장으로서 야수들을 잘 이끌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팀의 센터 라인을 책임져야 하는 박성한, 최지훈이 이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지훈의 경우 타격 면이 좋아지면서 안쪽과 바깥쪽 대처가 가능해졌고,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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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은 올 시즌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올 시즌은 최대한 숫자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전광판을 보면 (타율) 3할을 위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 쓰다 보면 타석에서 나만의 것을 못하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목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최지훈의 목표는 세 자릿수 타점이다. 최지훈은 2020년 66득점, 2021년 75득점, 2022년 83득점, 2023년 65득점, 지난해 89득점에 만족했다. 그는 "100득점을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쉽기 때문에 꼭 한 번 100득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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