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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잘 드는 칼 있나요”…태연하게 물었던 여교사, 계획범죄 정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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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가 범행 당일 흉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계획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출처 = MBN 보도영상 캡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가 범행 당일 흉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계획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초등생 살인 혐의를 받는 명모(40) 교사는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께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서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물었다.

용도를 묻는 점원에게 명 씨는 “회를 뜨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명 씨는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동료 교사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으로 외출해 흉기를 샀다.

이후 정상적으로 학교로 복귀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학교에 없는 식칼로 어떻게 범행을 할 수 있느냐”며 “이는 100%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범행 당일인 10일 오후 5시50분께 돌봄교실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을 노리다 피해자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했다.

현장에서는 사전에 구매한 칼이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알았던 것으로 알려진 명 씨는 수술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돌봄교실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명씨의 회복을 기다려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면밀히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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