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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공개 토론을 거절한 정몽규 후보를 직격 비판했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13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3명의 후보(정몽규, 신문선, 허정무)에게 토론회 참가를 원할 경우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규정상 모든 후보가 동의할 경우에만 토론회가 열릴 수 있다. 이전부터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제안한 토론이었는데 정몽규 후보도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나 거절했다.
정몽규 선거사무소는 "최근에는 축구와 전혀 관련되지 않은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정몽규 후보에 대한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무 후보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국민들과 모든 축구인들이 기다려온 토론회가 정몽규 전 회장 한사람때문에 무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몽규 전 회장 재임 시에 정책토론회는 후보자가 모두 동의한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정몽규 전 회장은 이미 오래전에 선거관리규정까지 자신에게만 유리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고 하면서 비난을 개진했다.
[이하 허정무 후보, 정몽규 토론 거절에 대한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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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회장은 토론회 거부의 이유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 높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연 무엇이 비방과 인신공격이란 말인가?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비방과 인신공력이라는 것인가?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이 있다. 얼마나 축구협회 운영이 문제가 많았으면 전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반성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습관도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이다. 스스로 비난 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와 근거를 제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 되는 것이다.
정책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이번 회장 선거를 후보자들의 토론회 한번 보지 못하고,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정책 의지도 비교하지 못한 채 깜깜이 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얼마나 불공정한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몽규 전 회장이 국민과 축구인들 앞에 제대로 된 정책 하나 내놓지 않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 회장이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축구 발전을 기대하는 국민과 축구인들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정몽규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마선언에서 "다른 분들의 공약이 나오면 얼마든지 공개토론할 계획이 있다"며 정책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밝혔던 자신의 약속을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손바닥 뒤집듯이 엎어버렸다.
정몽규 전 회장이 약속을 뒤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12년 전 취임 당시 협회 재정규모를 3,000억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연임까지 마친 현재까지 협회 재정은 1,000억원대를 겨우 넘길 정도로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일반회계 기준) 자신이 직접한 약속이었지만, 처음부터 약속을 이행할 생각도 없었고, 실천할 노력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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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2013년 86억원에서 2023년 277억원으로 3.2배 이상 늘었지만, 정몽규 전 회장의 개인 사재 출연은 3,000만원도 안된다. 그리고 사재 출연을 안 했다면 마케팅 노력이라도 해서 재정을 확대했어야 하는데, 후원사 수입도 2013년 280억원에서 2023년 284억원으로 단 4억원 증가에 그쳤다.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사재출연이 3,000만원도 안된다는 보도에 대해 정몽규 전 회장은 적반하장으로 "축구인들을 만나서 썼던 밥값만 해도 수십 배는 썼을 것"이라고 억울해하며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한다. 그것이 근거없는 비방이라면, 정몽규 전 회장은 억울해 하지 말고, 명색이 대기업 회장으로서 지난 12년간 사재출연한 금액이 얼마인지 떳떳하게 밝히면 그만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전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기에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협회에 커다란 재정적 기여를 했을 것으로 믿었고, 기대하였는데, 유치하게 밥값 몇 번 낸 것 가지고 생색이나 내는 것이 과연 대기업 회장이 보여줄 모습인지 스스로 되돌아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정몽규 전 회장에게 권고한다. 토론회 참가 조차 두렵고 겁내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인지 안타깝고 참담하다. 정책토론회에 나설 용기조차 없다면 회장 선거에도 나서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동안 정몽규 전 회장은 단 한번도 제대로 약속을 지킨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 독단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수 많은 위법‧부당하고 불투명하며 무능력하게 협회를 운영하여 축구협회를 사유화하여 이익집단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축구 전체를 추락하게 만들었다.
각급 대표팀의 성적 추락, 축구 외교에서 동남아 국가들에게까지 밀리는 처참한 망신을 자초하였으며 금번 축구협회 회장 선거마저 불공정과 위법으로 진행하려다 법원으로부터 제지당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4연임에 대한 욕심으로 축구협회에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만들고 있는데, 진정 축구 발전을 위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로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오늘도 지역협회 회장들 중에 정몽규 전 회장 지지 선언을 하는 인물들이 있다. 정몽규 전 회장이 이제 밥값을 내놓으라 한 모양이다. 지난 12년간 정몽규 전 회장에게 밥을 얻어 먹었으니 이제 그 밥값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전 회장이 밥값 타령이나 하도록 만든 축구인들도 반성해야 한다.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그들은 대한민축 축구 발전에는 단 한조각의 걱정이나 생각도 없다. 단지 정몽규 전 회장과 한몸이 되어 그들만의 이익을 끊임없이 향유하고 싶을 뿐이다.
정몽규 전 회장은 모두가 기다리는 정책토론회 보다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선거인단과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한다. 축구협회 회장 역할이 밥이나 사는 것으로 아는 정몽규 전 회장이 아마 밥값은 두둑히 준비한 듯하다.
언제부터 정몽규 전 회장이 축구 현장을 찾았는지? 회장선거에 임박하여 전에 없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습고 슬픈 현실이다.
토론회 하나 떳떠하게 나서지 못하는 정몽규 전 회장은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이제 그만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그것만이 최소한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국민과 축구인 앞에 사죄하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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