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020년 ‘보이스퀸’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5년간 모습을 감춘 정수연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보이스퀸 우승 후 모든 게 잘될 줄 알았다”
정수연은 “보이스퀸에서 우승한 뒤에는 조금 더 덜 고단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더 윤택한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서울 콘서트 이후 코로나가 터졌고, 3회 차부터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그 순간부터 나는 세상에서 묻혀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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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이혼, 성씨 다른 아이 둘… 숨길 수 없어”
정수연의 긴 공백 뒤엔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다. 그는 보이스퀸 우승 직후 재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지만, 결국 또 한 번 파경을 맞았다. 그는 “경연 당시에도 혼전 임신으로 아이를 낳고 싱글맘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제대로 활동도 못 한 상태에서 재혼하고, 또다시 이혼을 하게 됐다”며 “솔직히 남이 나를 보면 좋지 않게 생각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죽은 사람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연은 “내가 계속 숨기고 활동할 자신이 없었다. 이제는 더 이상 가릴 수도 없고, 감출 수도 없다. ‘두 번 이혼했대’, ‘성이 다른 애 둘을 데리고 산대’라는 말을 들으며 사는 게 너무 두려웠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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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너랑 인연 끊으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수연은 둘째 딸을 최초 공개하며 부모님과 막걸리를 마시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 아빠는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결혼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아버지는 “한 번 실패했으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는데, 재혼도 그렇지 않냐. 네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나는 정말 반대했다. 그때 정말 너하고 인연을 끊으려고까지 했다”며 속내를 밝혔다. 정수연은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두 번이나 박았다”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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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현실… 연극 같은 삶 이제 끝”
정수연은 우승 직후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인 호의가 지나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나는 그걸 순수하게 받아들였지만, 주변에서는 의심이 많았다. 결국 나중에야 그가 숨기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됐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선배 가수 설운도와 함께 신곡을 준비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극을 하듯 살았다. 하지만 이제 그 연극이 끝난 것 같다”며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두 아이를 위해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수연은 ‘보이스퀸’ 우승 후 한때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잇따른 개인사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제 다시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는 그는 과거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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