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0 (목)

"YANG 선발 '해줘'" 양현준 '인기 폭발'…최고 평점+감독도 극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양현준이 드디어 셀틱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양현준이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교체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뮌헨에 1-2로 패했지만, 양현준은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김민재가 결장하면서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지만, 양현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셀틱은 뮌헨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며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캐스퍼 슈마이켈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엑스포츠뉴스


후반 시작 4분 만에 해리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뮌헨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셀틱은 교체로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2분 양현준이 니콜라스 퀸과 교체돼 뮌헨을 상대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뮌헨의 왼쪽 수비를 공략한 양현준은 셀틱의 만회 골에 기여했다.

후반 34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양현준이 높이 뜬 공을 건드렸고 이 공을 마에다 다이젠이 머리로 밀어 넣어 뮌헨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


양현준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90min은 양현준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1점을 부여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7.5점을 주며 "경기에 나서자마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정적인 패스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도왔다"고 호평했다.

과거 뮌헨과 맨유에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도 양현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하그리브스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도 활약했으며 맨유에서 뛰었을 때는 유리 몸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박지성 대신 선발로 나섰을 정도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다.

엑스포츠뉴스


셀틱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67헤일헤일은 "맨유 레전드 하그리브스는 셀틱과 뮌헨의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 낸 셀틱 스타 2명을 지명하며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셀틱의 득점이 너무 늦게 터져 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양현준과 조타라는 두 명의 교체 선수가 흐름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뮌헨이 2-0으로 앞서고 있을 때도 셀틱은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큰 일을 만들 것이다. 셀틱이 정말 돌아왔다"면서 "7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나 양현준과 조타가 투입된 후 정말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양현준의 투입이 흐름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셀틱이 뮌헨에서도 이런 식으로, 마지막 20분 동안 했던 것처럼 플레이해야 한다. 에너지가 넘치고, 압박이 강했다. 그러면 결과는 절대 알 수 없다. 셀틱이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다"며 셀틱이 뮌헨 원정에서 충분히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츠뉴스


로저스 감독도 양현준의 활약을 주목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짧은 출전 시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현지 매체 '켈츠얼히어(Celtsarehere)'는 "오늘 밤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은 교체로 나와 경기 막판 진정한 영향력을 보여 준 양현준"이라며 "꾸준한 위협을 보여줬고 경기 막판 공세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평가와 서포터들의 동등한 평가를 받은 양현준은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을 상대로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그의 빠른 발과 수비수를 상대하려는 의지가 뮌헨을 어렵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뮌헨전 활약에 한동안 잠잠했던 양현준이 터닝 포인트를 찾을 거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매체는 "이러한 활약은 지난 주말 레이스 로버스와의 스코티시컵에서 안정적인 경기력과 득점에서 이어진 것이다. 양현준 반환점을 돌아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라며 "셀틱에서 대부분의 시간 그는 선발로 들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모습들은 그가 명확히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주전 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셀틱은 현재 쾬을 비롯해 최근 셀틱에 복귀한 조타 등 주전급 윙어들이 건재한 상황.

엑스포츠뉴스


그럼에도 매체는 "다가오는 주말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맞대결 이전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로테이션할 것이고 양현준이 마땅한 선발 명단에 들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양현준은 양민혁보다 먼저 강원FC가 배출해 낸 스타다. 지난 2022년 강원FC에서 데뷔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일으킨 양현준은 당시 K리그1 36경기 8골 4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시즌 그는 강원에 사상 첫 영플레이어상을 안기며 스타로 우뚝 섰다. 2023년 여름 그는 결국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 24경기에 나선 양현준은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공격수들과 제임스 포레스트 등 기존 자원과 경쟁에서 아직 밀리는 모습을 보인 그는 이번 시즌엔 쾬과의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셀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