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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황선홍, 김은중, 정정용, 김기동, 김학범, 정경호, 박창현 감독(왼쪽부터)이 13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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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1 사령탑이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앞두고 ‘입씨름’부터 벌였다. 11개월의 대장정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홍은동에 있는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강원FC, 김천 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SK,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 FC안양 수장은 너나 할 것 없이 “마지막 순간 웃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개막 미디어데이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참가 중인 4개 팀(울산·광주·전북·포항)이 앞서 별도로 진행한 가운데 이날 나머지 8개 팀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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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정경호 감독, 김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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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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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다를걸? 양보 없는 전쟁 스타트
지난해 수석코치로 강원의 준우승 신화에 힘을 보탠 뒤 감독으로 승격한 정경호 감독은 “주력 선수 이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했다. 변화는 있지만 변함없는 축구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 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지휘한 김천 정정용 감독은 “시작부터 부상자가 없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반대로 얘기하면 훈련량이 적었다는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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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 선수 영입으로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김기동 감독은 “팬이 납득할 경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옆에 앉은 제시 린가드를 바라보더니 “우리 캡틴 김기복(제시 린가드)이 최고 강점”이라고 웃었다. 김기복은 린가드의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뜻에서 김 감독이 붙인 별명이다.
무대 앞줄에 앉은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지난해엔 (2023시즌 하위 성적으로) 뒤에 앉았다”면서 “올해도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해서 끝날 때 웃겠다”고 했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우리 강점은 운동장, 제주 서귀포다. 들어오는 팀은 주저앉히겠다”며 안방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역시 대규모 선수를 영입한 대전 황선홍 감독은 동석한 골키퍼 이창근을 보면서 “올해는 이창근의 활약을 덜 했으면 한다. 그만큼 수비가 안정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다가 1부에 생존한 대구 박창현 감독은 “강원은 변함없는 걸 강조했는데 우리는 변해야 산다. 확실하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부 무대를 밟는 안양 유병훈 감독은 “도전자 정신으로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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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어서와, K리그1은 처음이지?
모두의 관심을 받은 건 지난해 창단 11년 만에 1부에 승격한 안양. 타 팀 수장은 안양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K1 쉽지 않다(정경호)”, “발을 헛디디면 떨어진다(김은중)”, “지옥이다(황선홍)”, “정글이다(박창현)” 등 대다수 공포 메시지를 전했다. 긍정의 힘을 준 수장도 있다. 지난해 1부로 승격해 호성적을 낸 정정용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시라. 할만하다”고 웃었다. 김학범 감독은 “내가 볼 땐 안양이 다크호스다. 어느 팀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안양이 밑에서 시작하나, 호락호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연고지 역사로 구단은 물론 팬 사이에도 불편한 기류가 있는 서울 얘기에 “연고 이전은 안양 시민의 아픔과 분노를 일으켰다. (지금까지 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김기동 감독도 “유 감독께서 연고 이전이라고 했는데 복귀로 정정했으면 한다”며 수장끼리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가장 긴장감이 맴돈 순간이다.
2025시즌 K리그1은 4~5월 ACLE 토너먼트와 6월 울산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으로 역대 가장 이르게 개막한다.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대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제주-서울(오후 3시30분) 광주-수원FC(오후 4시30분) 경기가 펼쳐진다. 16일엔 울산-안양(오후 2시) 전북-김천, 대구-강원(이상 오후 4시30분)이 각각 개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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