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 장관 “의견이 맞지 않는 분야도 논의 기대”
왕이 부장 “대국의 책임과 다자주의 실천 중요”
런던 중국대사관 신축 허용 문제 해결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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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나 7년 만에 전략대화를 재개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25.02.14.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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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나 7년만에 전략대화를 재개했다.
양국 전략적 대화는 2018년 7월 제러미 헌트 장관이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만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 외무장관 대화 장소에 들러 이번 회담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은 예측 가능하고 실용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한 왕이 부장은 세계적 도전에 직면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영국이 대화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두 나라가 전략적 문제에 대한 소통을 개선하고 올해 더 많은 고위급 교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영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보여주면서 다자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회담이 열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각 국에 대해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래미 장관은 개회사에서 “경제 협력과 국가 안보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 어떤 경우에는 영국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홍콩 문제, 중국의 해킹 의혹,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간접 지원 등 양국간 이견과 갈등 요소가 남아있지만 양국간에는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미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냉각된 양국 관계 해법을 모색했다.
노동당 스타머 총리 정부가 지난해 7월 들어선 뒤 장관급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영국 외무장관의 방중은 전임 보수당 정부 제임스 클레벌리 장관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었다.
지난달에는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났다.
SCMP는 이번 왕 부장 방문에서 양국간 현안인 런던탑 근처 중국 대사관 신축 문제가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18년 땅을 매입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대사관을 짓겠다고 제안했으나 지방 의회가 2022년 안보상의 이유로 계획을 거부했다.
중국은 지난해 스타머 총리가 집권한 뒤 다시 건설 계획안을 제출했고 왕 부장 방문을 앞두고 11일 계획 조사 심리가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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