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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中 가짜 폭포·바위 이어 이번에는 가짜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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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난바오산 관광구 설경 홍보뒤 눈 안내리자 솜으로 연출
인공 폭포물, 바위 등 중국에서 가짜 풍경 논란 이어져
노컷뉴스

솜으로 만든 가짜 눈.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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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으로 만든 폭포나 바위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논란이 빚어진 바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솜으로 만든 가짜 눈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청두시 관광당국은 12일 위챗(중국 SNS) 공식계정을 통해 최근 가짜 눈 논란이 벌어진 충라이시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청두시는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눈 마을로 알려진 이 지역에 가보니 실제로는 눈이 없었다는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져 조사를 벌인 결과 항의 내용이 사실인 것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눈 예보가 있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눈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물에는 시골 오두막집 지붕 등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눈이 내리지 않자 난바오산 관광구 측은 솜과 소금, 비눗물로 눈뭉치를 만들어 가짜 설경을 연출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솜뭉치로 눈모양을 연출한 영상과 사진이 확산됐다.

이에 난바오산 관광구는 위챗을 통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관광지 개선을 위해 9일부터 마을관광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관광구 입장료 등도 환불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례처럼 인위적으로 풍경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면서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논란이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중부 허난성 윈타이산공원에 위치한 중국 최대 폭포 윈타이폭포의 물이 인공적으로 설치한 파이프에서 흘러나온 물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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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폭포.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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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타이산공원 관계자는 "윈타이폭포는 장마철에만 그 장관을 볼 수 있어 건기에는 물의 흐름이 적다"라며 "건기 동안 윈타이폭포에 보조 파이프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조사에 나선 지방정부 당국은 앞으로는 관광객들에게 적시에 폭포물이 파이프을 통해 흘러나온 물이라는 사실을 설명하라고 공원 측에 지시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 정상에 있는 바위가 속이 텅 빈 인공 구조물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발 944m 꼭대기에 있는 이 바위를 배경으로 등산객들이 정상 등정 기념 인증사진을 찍어 왔는데 SNS에 공개된 한 사진을 통해 이 바위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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