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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KBS가 이런 것도?”...드라마 젊고 빨라진다[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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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30분 단막극, 이영애까지
“영상 과잉 시대...아이디어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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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 센터장.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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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올해 다채로운 장르를 예고했다. 시트콤 ‘킥킥키킥’과 ‘빌런의 나라’를 시작으로 이영애 마동석 주연의 작품 등이 출격한다.

1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영조 센터장, 박기호 김신일 윤재혁 이정미 이호 CP, 드라마 ‘킥킥킥킥’ 배우 전혜연, 김은호, 드라마 ‘빌런의 나라’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이 참석했다.

김영조 센터장은 이날 “KBS는 2025년을 기점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이전보다 젊고 빨라질 거다. 다양한 상품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팍팍한 삶, 힘들고 지친 삶에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트콤 준비했다. 그게 바로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라며 “로맨스, 판타지, 30분짜리 로맨스, 대하사극 등 다양한 상품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왜 시트콤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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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전혜연, 김영조 KBS 드라마센터장,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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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S는 두 편의 시트콤을 선보인다. 바로 현재 방영 중인 ‘킥킥킥킥’과 3월 방송 예정인 ‘빌런의 나라’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 분)와 한때 스타 PD 조영식(이규형 분)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3월 방송 예정인 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K-아줌마’ 자매와 어딘가 이상한 가족들의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김영조 센터장은 “연출하다가 편성 전략팀에 간 적이 있다. KBS 전체와 우리나라 드라마의 상황 등 전체적인 게 다 보이더라. 그래서 지금 뭘 해야 할지 생각했을 때, 지금은 영상 과잉 시대다. 드라마 제작비도 엄청 높은데, 힘을 주다 보니 무거워진다. 시청자 삶도 팍팍한데 웃음도 주고 싶더라. 못나고 유치한 캐릭터들이 힘내서 사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타사보다 제작비 적어서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그래서 시트콤과 30분 로맨스를 하게 된 것”이라며 “아이디어로 승부, 다른데서 못하는걸 해보자고 해서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3회까지 방송된 ‘킥킥킥킥’은 1회 2.1%, 2회, 1.0%. 3회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이에 김영조 센터장은 “안타까운데, 제작진의 도전 정신이 과한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창의성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는데, 1회 결과를 보고 편집을 했다. MZ세대가 타깃인데, MZ조차도 정신없고 산만하다는 반응이 나와 그런 것들을 편집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애 마동석이 KBS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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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마동석.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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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배우 정은지 이준영이 출연하는 ‘24시 헬스클럽’, 서현 옥택연 주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마동석의 ‘트웰브’,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 등 다채로운 장르로 시청자와 만난다. 여기에 대하사극과 30분 로맨스 단막극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조 센터장은 “올해 KBS는 확실한 장르물도 있고 스타도 나온다. 아마 보시면 ‘KBS가 이런 것도 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30분짜리 드라마를 하는 것도 숏츠나 요즘은 빠르지 않나. KBS의 젊고 유능한 PD들이 줄거리가 빠르고 감성이 풍부한 드라마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높은 제작비 등으로 부담이 큰 데도 대하 사극을 하는 이유에 대해 “KBS라 대하드라마를 해야 한다”며 “저 역시 과거 대하드라마를 몇 편 했다. 되게 열악한데 사명감으로 한다. 몇 년 안한 게 오히려 죄송스럽다”며 열정을 보였다.

올해 기대작으로는 ‘은수 좋은 날’을 꼽았다. ‘은수 좋은 날’은 우연히 발견한 가방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와 선생의 비밀스럽고 위태로운 동업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는 “저희가 가장 신경도 많이 쓰고 있다. 편성 과정에서도 제일 말도 많았다. 그래서 좀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전에 했던 ‘99억의 여자’처럼 범죄에 휘말린 여자의 이야기다. 마약을 소재로 한다. 저희에게도 도전”이라며 “대본이 정말 잘 나왔다”고 말했다.

박기호 CP 역시 주연 이영애에 대해 “가정주부로 나오는데 극단까지 연기한다”며 “출중한 외모만큼이나 연기력도 뛰어더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에너지 넘치는 방송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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