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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인공지능(AI) 전략으로 맞붙는다. 네이버가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점에 두고 외부 AI로 부족한 점을 보강하는 전략을 세운 데 비해, 카카오는 미국 오픈AI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소프트웨어(SW) 기술 중심의 AI사업을 펼친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13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기 2024년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전략을 공개한 가운데 상반 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IT 플랫폼 기업 사상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들며 역량을 떨쳤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11% 늘어난 10조7377억 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79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 등으로 어수선한 내부 체질 개선을 도모하며 AI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87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AI 사업의 영업손실이 영업이익 증가세를 꺾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5년 전혀 다른 AI 전략을 세우고 기업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체 LLM에 외부 LLM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카카오는 외부 LLM을 적극 받아들이고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체 LLM이자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 한 '하이퍼클로바X'의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자체 LLM만을 활용하려던 전략을 수정, 외부 LLM 도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경쟁사들이 무제한적으로 AI 성능을 확장하는 반면,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 능력과 속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글로벌 빅테크 LLM 등 외부 다양한 LLM과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요 매출처인 검색 광고 사업은 AI 엔진을 통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 하는 한 편 외부 매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스 분야는 상반기 중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커머스 부문 이용자의 록인(Lock-In) 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적극적으로 외부 LLM을 도입하고 AI 소프트웨어 파워에 집중한다.
지난해 카카오는 외부 LLM을 활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세우고 글로벌 빅테크의 LLM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조직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번 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AI 에이전트(비서) '카나나'에 오픈AI의 챗GPT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와 오픈AI는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내에는 여러분이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나나는 이용자와 일대일 대화하는 것을 넘어 그룹 채팅에서 다대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퍼블릭 CBT(일반 이용자 대상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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