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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K리그1 MD] "한국 축구 발전 위해 논의해야"...황선홍 감독, 강등 1+2 제도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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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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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홍은동)] 황선홍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을 명문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를 했다면서 포부를 밝히면서도 강등 1+2 제도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K리그1 8개 팀(강원, 김천, 서울, 수원FC, 제주, 대전, 대구, 안양)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을 갖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일정이 있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는 저번주에 이미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의 포부가 눈길을 끌었다. 아래 반등을 하며 K리그1에 잔류한 대전은 이번 겨울 주민규, 하창래, 박규현 등을 영입했다. 국가대표급 자원들이다. 지난 시즌 이순민, 김문환과 같은 선수들에 이어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수급하면서 스쿼드를 보강했다. 대전의 야망을 보여주는 영입이다. 전체적인 틀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잡고 경쟁력을 키우면서 '오고 싶은 팀'을 만들며 단계적으로 리그 최강 스쿼드로 나아갈 생각이다.

무조건 대형 선수 영입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어린 선수들 발굴, 기용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이미 유소년 팀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선수들을 계속해서 관찰, 활용 중이다. 윤도영이 대표적이며 이준규, 김한서도 있다. 2007년생 김현오는 이번 태국 전지훈련에 참가해 1군 선수들과 같이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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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B팀이 사라지면서 스쿼드를 대폭 줄이며 국가대표급 선수 영입, 유스 시스템 확충을 통해 더 밀집도 있는 선수단을 만드는 걸 지향하는 중이다. 수많은 굴곡을 겪으며 더 단단해진 황선홍 감독은 대전과 확실한 목표, 방향성을 공유하며 명문으로 가는 길을 이끌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의 명문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확실한 보강과 방향성으로 2025시즌 발전의 지름길을 열려고 한다. 사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대전의 지향점과 준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하 황선홍 감독 사전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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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한다.

함께 했던 감독도 있고 타팀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다. 긴장이 된다.

-대형 영입이 없다고 했는데 많이 데려왔다.

대형인가? 굵직한 영입이라고는 생각한다. 선수들이 선택을 해줘서 고마웠다. 작년 여름부터 많이 바뀌어서 우려스러운 건 있지만 잘 만들려고 한다.

-주민규에 대한 평가는?

축구 감각은 최고다. 신체 능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감각은 여전하다. 패스를 어디로 할 것인지, 슈팅은 어디로 날릴 것인지 그건 가르쳐서 될 문제가 아니다. 주민규는 선수 시절 나보다 더 낫다.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잘하면 시너지를 더 낼 것이다. 구텍하고는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서 적절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대전을 우승 후보로 언급하던데.

우린 두 달 전에 강등 후보였다. 우승 후보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단계적으로 밟아가야 한다. 울산, 서울, 전북, 포항이 4강이다. 대전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데 간단하지는 않다.

-전지훈련 성과는 만족하나?

완벽하지 않지만 단게적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계획한대로 잘 가고 있다. 체력 부분도 좋아졌다.

-기대되는 선수가 있나?

정재희다. 정재희가 컨디션, 체력이 상당히 좋다. 강윤성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변화가 큰데?

작년부터 준비를 했다. 논의를 하고 스카우트를 하면서 미래를 생각했다. 그렇게 미리 준비를 한 게 빨리 선수를 영입, 방출하고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기조를 유지하며 주도적인 축구를 하려고 한다. 속도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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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 대전에 왔다. 본인에게 의미는?

언제든 같다. 이전에 감독은 2~3년은 했는데 6개월 만에 나갈 수 있다. 여기 있는 모든 감독이 같은 상태다. 시계추가 빨라져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선다. 선수들 퀄리티를 더 높이고 단계적으로 발전을 해야 대전은 명문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동기부여를 하면서 팀을 발전시키려고 한다.

-강등 제도가 1+2인 게 문제일까?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형태로 가야 되는지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들여다봐야 한다. 젊은 친구들이 지도자를 안 하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감독이 되려면 5년은 준비하고 최대 10년은 갈고 닦아야 하는데 3개월, 6개월 만에 경질이 되기도 한다. 이런 시스템이 축구인으로서 안타깝다. 목소리를 내고 싶은 이유다. 포기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윤도영 외 U-22 자원에 대한 고민은 있을 텐데.

윤도영 외 U-22 자원이 6~7명 정도 있다. 고민스럽기는 하나 찾아내야 한다. 경쟁력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경기에 투입을 하고 싶은 선수들이 존재한다. 윤도영에 대한 상황은 구체적인 건 없다. 도전하고 싶다고 하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 상황은 맞다.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없기에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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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처럼 최근 프로경험이 많지 않지만 해외진출을 노리는 사례가 많다.

과거엔 K리그에서 경험을 하고 나가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추세가 그렇다. 성공을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선수들도 많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도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본인이 원하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면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

-고 김하늘 양 조문을 다녀온 걸로 들었는데.

친분이 있는 건 아니나 제주 원정이든 멀리까지 오셔서 응원을 해주신다는 이야기는 알았다. 축구를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대전에서 일어난 일이니 구단을 대표해서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에 전지훈련지에서 올라와 바로 장례식장으로 갔다. 아버지께서 하늘이가 없지만 그래도 대전을 응원하며 경기장에도 온다고 하셨다.

울먹울먹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도 마음이 안 좋다. 장례식장에 걸려 있는 점퍼를 보며 '이 옷을 입고 개막전을 가려고 했다'고 하셨다. 다 큰 범주로 보면 다 축구인이다. 축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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