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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중국 국영군수업체 고위직 또 낙마…올해 4번째 '호랑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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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공급' 병기장비그룹 서열 4위…"심각한 기율 위반"

군부 및 군수기업 반부패 사정작업 지속될 듯

뉴스1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 기념 스크린 앞으로 배달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매년 8월 1일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건군 기념일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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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국영 군수업체 고위급이 낙마했다. 중국 당국이 군수산업계에 대한 반부패 사정 작업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웨이둥 중국 병기장비그룹 부총경리가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에 연루돼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밝혔다. 그는 그룹 내 '서열 4위' 인물로 알려진다.

류웨이둥은 병기장비그룹 산하의 자동차회사인 둥펑자동차의 강판 공장 부공장장, 선룽자동차 총경리, 둥펑자동차 부총경리 등 요직을 거쳤다.

현재 중국에는 핵산업, 항공우주, 항공, 선박, 전자 등 11개의 중앙이 관리하는 군수기업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병기장비그룹은 군사장비 연구개발, 설계, 제조는 물론이고 탱크와 장갑차의 연구개발 및 탄약 공급에 관여하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낙마한 중관간부는 장톈펑 국가담배전매국 전 부국장, 치자라 제14기 전국정협상무위원 겸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 등 4명에 달한다. 중관간부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간부로 보통 차관급에 해당한다.

류웨이둥 부총경리의 낙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군부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반부패 사정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중국군 핵심인 로켓군 사령관 리위차오는 물론 류광빈·장전중 부사령관 등을 시작으로 척결 작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리상푸, 웨이펑허 등 전직 국방부장도 당적이 제명됐다.

특히 무기 구매 담당이던 리상푸 전 부장이 숙청되면서 반부패 칼날은 중국 국영 군수기업을 향했다.

중화권 언론은 향후 군수기업의 낙마 명단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최근 보도에서 "관례에 따라 중국 주요 군수기업이 춘제를 앞두고 위로를 전하는데 저우신민 중국항공공업그룹 이사장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쉬쉬안핑 병기장비그룹 이사장과 류다산 병기공업그룹 총경리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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