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추가증언 내용
박범계, 곽종근에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 변호사 지원하겠다"
박, 곽에 "아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 수차례 말해
"박범계 본인이 쓴 메모를 기준으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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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곽종근 특전사령관, 김현태(왼쪽) 707특수임무단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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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회유된 정황과 관련,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의 추가 증언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 정회 시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변호사를 지원하겠다"는 말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현태 단장은 당시 박범계 의원이 여러번 곽 전 사령관에게 "아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라면서 자신이 적은 메모를 기준으로 알려줬다고 밝혔고, 이에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성 의원은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10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국회에서 면담한 민주당 의원들이 발언을 오염시켰을 수 있다는 김현태 단장의 진술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단장은 전날 성 의원과 면담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향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박 의원이)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회유한 게 사실이다. 변호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성 의원은 밝혔다.
김 단장은 박 의원이 회유를 했다고 느낀 구체적 이유로 박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수차례 "아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라고 되물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박 의원은 자신이 적은 메모를 기준으로 곽 전 사령관에게 알려주고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 진행해 김 단장은 "그때는 '사령관이 처음 진술한 게 헷갈리나보다'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그것을 강요한 것이라면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성 의원은 전했다.
전날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 단장은 성 의원과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말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시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회유를 당해 관련 답변을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에서 진행되는 비상계엄 관련 국정조사특위에 대해서도 김 단장은 "진실이 아닌 가짜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성 의원은 밝혔다.
김 단장은 "국회 특조위는 의원들의 논리를 강요하는 자리였다"면서 "잘못된 답변을 유도하고 진실을 왜곡시키려 했다. 계속해서 저희에게 진실이 아닌 가짜를 강요하며 정쟁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 의원은 "김 단장 진술은 민주당이 계엄 사태를 탄핵으로 몰고가기 위해 벌인 공작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계엄 이후 벌어진 공작 의혹에 진실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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