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차주영 “팬메이드 영상 너무 대단...‘꾸꾸’는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주영 “첫 타이틀롤 부담감 해소? 전혀 못했어요”


배우 차주영이 자신과 작품을 위해 자발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애정을 표해준 팬 ‘꾸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차주영은 12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X 티빙(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일경제

배우 차주영이 자신과 작품을 위해 자발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애정을 표해준 팬 ‘꾸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진 = 고스트 스튜디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차주영은 타이틀롤인 ‘원경왕후’로 분하면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타이틀롤에 첫 주연에 사극이라는 장르를 소화해 냈어야 하다보니 부담이 컸다”고 말한 차주영은 작품을 무사히 마친 소감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봐야 알 것 같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여전히 생각이 많고 저에게는 정리되지 않은 것이 많다. 여러 생각들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애정이 많은 만큼 아쉬운 마음도 많다고 말한 차주영은 “시작 전부터 역사 이야기부터, 노출 등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많았던 것을 알고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었고,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보시는 데 불편한 분들도 계셨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원경’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여성 서사라는 부분에, 누군가 거부감이 들었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다만 저희는 한 신 한 신 고민하면서 찍었고, 누가 되지 않게 작품 만들기 위해 진심 다 해서 연기 했다”며 “원경에 대한 설명이 되게끔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그렇기에 어려웠다. 너무 많은 것들을 이야기에 담아 내야 했다 보니 더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핑계나 이유를 들면서 연기할 수가 없었다. 만들어 놓고 보여드린 다음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에 답답한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기에,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첫 타이틀롤에 첫 사극,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다고 밝힌 차주영은 “부담은 어떻게 해소했냐”는 질문에 “부담감 해소가 안 됐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에 대해 차주영은 “현장에서도 많이 도망가고 싶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이 작품의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저 ‘내가 하는 것이 답’이라고 주입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내가 확신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지 만이 팀원들이 따라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저는 ‘원경’이라는 인물이 작품 속에 벌어졌던 사건에서 느꼈던 개인적인 감정과 왕비로서의 위치, 태도가 있었을 것이며, 그러는 동시에 늘 당당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풍파 속에서 불안함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떻게 본인이 가진 것들과 단단함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배우 차주영이 자신과 작품을 위해 자발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애정을 표해준 팬 ‘꾸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진 = 유튜브 계정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함께 이슈가 됐던 것이 ‘꾸꾸’(차주영 팬덤명)가 직접 찍고 편집해서 올린 영상이었다. 커피차와 함께 촬영 현장을 방문해 차주영과 만난 팬은 재치있는 멘트와 게임, 센스 있는 편집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으는 데 일조했고, 이는 이후 ‘원경’에 대한 홍보 및 시청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은 소속사에서 영입해야 하는 인재라는 평도 있었고, “영상을 통해 ‘원경’을 보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꾸꾸의 영상덕분에 차주영을 대표하는 ‘스튜디어스 혜정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배주 차주영’으로서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었다.

많은 이들을 ‘원경’에 유입시킨 영상의 존재를 알았냐는 질문에 차주영은 “저도 최근에 알았다. 자주 보는 분들도 아니고 늘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걸 담고 있다가 시기에 맞춰서 보낼 줄 몰랐다. 저는 해당 영상을 개인적으로 간직하시겠거니 했는데 그것(편집)도 너무 대단하더라”고 감탄을 드러냈다.

차주영은 “배우가 민감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고, 우리끼리 아는 신으로 남았을 수도 있고, 의미도 있었을 거 같데, 그걸 지켜주실 뿐 아니라 재치 있게 만들어주셔서 드라마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