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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누구 덕에 서울시장·대구시장 됐는데"…홍준표·오세훈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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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준표·오세훈 일제히 선 긋기…명태균 특검법 파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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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사진=뉴스1 /사진=(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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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명씨는 12일 밤 SNS(소셜미디어)에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며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았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해?"라고 썼다.

그러면서 명씨는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라"며 "세 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명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오 시장과 홍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주장을 펴왔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은 모두 명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법적조치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전날 SNS에 "내가 명태균 같은 사기꾼 여론조작범이 제 멋대로 지껄이는 것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어제 명태균과 그 변호사를 추가 고발까지 했는데 민주당이 그 특검법에 나더러 찬성하라고 요구한다"며 "날 끼워넣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든 말든 니들 맘대로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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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동혁(왼쪽)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위원장이 '명태균 특검법' 상정을 위해 거수 표결을 진행하자 퇴장하고 있다. 2025.02.12. /사진=뉴시스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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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도 같은 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헌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씨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당히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제가 모두 고소한 지 두 달이 지났다"며 "명태균 수사가 지연돼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말들이 정치권의 질서를 흔들게 되면 그건 검찰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지난 11일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이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보수 주요 주자들을 정조준한 정쟁용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명태균씨 관련 의혹은 이미 창원지검에서 수사 중에 있다. '정쟁용 별도 특검'을 할 이유도 가치도 없는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은 소위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강력한 단일대오를 통해 향후 헌법 절차에 따라 반드시 폐기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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