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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KIA에서 쌓은 63홈런 경력 벌써 탐난다…외인타자 교체 1순위 등장 "3년 동안 고생한 선수를 어떻게 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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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윤욱재 기자] 머지 않아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달랐다.

KIA는 지난 해까지 타이거즈 식구였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전격 결별했다. 202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무대에 데뷔한 소크라테스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311 17홈런 77타점 12도루를 남기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2023년 성적은 142경기 타율 .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 KIA는 또 한번 소크라테스와 '동행'을 결정했고 소크라테스는 지난 해 140경기에서 타율 .310 26홈런 9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KIA는 끝내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소크라테스는 KBO 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타자이지만 KIA는 외국인선수 시장에 소크라테스보다 더 강력한 타자가 있다면 교체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침 KIA는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터뜨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패트릭 위즈덤이 나타나면서 주저하지 않고 위즈덤과의 계약에 나섰다.

그러자 KIA의 결정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고도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KBO 리그에서만 통산 63홈런을 터뜨린 소크라테스는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KIA는 소크라테스를 보류권으로 묶지 않았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언제든 자유롭게 KBO 리그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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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규정에는 구단이 외국인선수에게 한번 보류권을 행사하면 해당 보류권이 5년 동안 유지된다. 만약 소크라테스가 보류권에 묶였다면 향후 5년간 KIA를 제외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실 많은 팀들은 '부메랑'을 경계한다. 괜히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고 싶은 것이 구단들의 입장. 머지 않아 소크라테스가 KIA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친다면 KIA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달랐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가 벌써 외국인타자 대타 1순위라고 하더라"면서 "물론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 3년 동안 고생한 선수를 어떻게 묶을 수 있겠나"라며 소크라테스에게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헀다.

만약 올 시즌 KBO 리그 구단들 중에서 속을 썩이는 외국인타자가 나타난다면 자연스럽게 소크라테스가 '대체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올해 언젠가 KIA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시 국내 팬들 앞에 설지도 모른다.

과연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은 KIA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KIA는 앞으로 다가올 부메랑을 두려워하기보다 선수의 앞날을 생각한 결정을 내렸다. 이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품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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