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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김경수, ‘내부 총질’ 비판에 “이재명도 내부 총질한 셈… 李도 전향적으로 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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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양성 확보 정권교체와 직결”

“친문계 정치인들도 뼈아픈 자기반성이 필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2일 “민주당이 다양성을 확보하느냐는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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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이날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두고 “(당내) 통합을 위한 좀 더 실천적 방안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 등 돌리고 실망한 분 중에서도 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지금 민주당은 정치인뿐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모두 먼저 손을 내밀고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부가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견제구를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다양성에 대한 비판이 내부 총질이면, (다양성을 강조한) 이 대표도 내부 총질한 셈이 되는 것이냐”며 “이 문제는 이 대표께서 전향적으로 풀어갈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총선 압승에도 탈당파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지 이견이 있다고 하자 “총선 결과를 보면 약간 착시현상 있다. 지역구 득표율은 국민의힘 후보보다 4% 안 되는 득표율밖에 더 얻지 못했다”며 “총선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영향으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왔다. 대선은 범야권 후보가 온전히 유권자의 마음 얻어야 하는데 함께할 모든 세력과 손잡고 보듬지 않으면 대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다만 “극단과 배제의 논리를 끝까지 주장하는 사람과는 함께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0일 시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친문계도 당내 다양성 훼손에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친문계의 화합·포용 노력에 대해 “다양성 문제에 있어 팬덤 정치와 내부 총질 비판을 많이 얘기하는데 당원들이 활동할 공간이 지금 온라인에만 열려있고, 오프라인에서 토론하고 숙의할 공간 거의 없다”며 “저를 비롯한 친문계 정치인들도 뼈아픈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정당 혁신을 통해 이런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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