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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트럼프, 불법이민 체포 저조에 분노..전 ICE 단속관 2명 재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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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관단속국(ICE ) 이민적발 전문 러셀 호트, 피터 버그 임명

트럼프 취임 후 첫 주엔 하루 평균 787명.. 최근 300명으로 줄어

"ICE에는 지난 4년간 굶주렸던 이민 검거 문화가 절실히 필요"

뉴시스

[엘패소=AP/뉴시스] 1월 30일 미 텍사스주 엘패소의 포트 블리스 기지에서 마스크를 쓴 불법 이민자들이 손과 발에 족쇄를 찬 채 군용기에 앉아 과테말라로의 추방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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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에 사상 최대 추방 작전을 공약 했으나 실제 추방 인원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전에 이민세관 단속국(ICE)에서 이민 체포 전담 부서에서 일했던 2명을 담당 부서 고위 책임자로 재임용했다고 트럼프 정부 내의 소식통들이 AP통신에 제보했다.

국토안보부의 한 소식통과 트럼프 정부의 다른 한 관리가 AP통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불법 이민들을 적발해서 추방하는 세관 이민 단속국의 책임자로 러셀 호트와 피너 버그를 재임명했다.

이들은 아직 이 문제를 발표할 권한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조건으로 AP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국토안보부는 "ICE에는 지난 4년 동안 굶주렸던 (이민 사냥의) 검거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셔 맥로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서 "우리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 미국민은 이민단속의 성과를 요구할 적법한 권리가 있으며, ICE 책임자들은 틀림없이 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5 대선 때 수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에 따라 1년에 100만 명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2천 700명 이상을 추방해야 한다.

ICE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하루 추방 목표를 1천200~1천400명으로 설정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ICE의 추방 실적은 하루 1천100명을 최대치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지난 8일에는 하루 단속 인원이 800명에 그쳤다.

버그는 ICE의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지국장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국토안보부 소식통은 말했다. 호트는 ICE의 워싱턴 본부 현장 담당관으로 돌아온다고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최근 보스턴 지역 이민단속국장으로 임명된 토드 리용이 이민 추방작전의 총 책임자를 맡았고 개릿 리파가 부책임자로 가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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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2024년 11월10일 자신 행정부 '국경 차르'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의 기자회견 모습.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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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민국 재편에 대해서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트럼프와 백악관 국경담당 '차르'로 통하는 ICE국장 출신의 톰 호먼이 최근의 불법이민 체포 속도와 일부 체포자에 대한 석방 소식에 불만을 품고 시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1월 23일 부터 31일 까지는 매일 X계정을 통해서 전국의 불법 이민 1일 체포 동향에 대해 공지했다. 하지만 그 숫자는 최근 2024년 9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일일 발표를 중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ICE가 첫 1주일 간 발표한 불법 이민 체포자 수는 하루 평균 787명으로 바이든 정부 당시의 9월 30일 까지 12개월 동안의 하루 평균 31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톰 호먼은 당시 백악관 밖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최근에 미국에 도착한 불법이민이 아닌 '내부 불법 이민'의 체포 건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늘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그는 " 3배가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이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먼은 특히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가 범죄 사실이 없고 거취가 확실한 이민자들을 석방한 사례가 너무 많다고 ICE 고위 책임자들에게 지적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ICE 국장의 서명 없이는 한 명도 석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석방자들의 숫자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거의 고정적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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