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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이 정도면 레알 팬이 직접 긁어줘도...?' 조롱에 각성한 비니시우스, 결승골 어시스트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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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최고의 원동력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꺾었다.

비니시우스는 이 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전 동점골과 결승골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당초 상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니시우스,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 등 빠른 격수들을 의식해 수비에 힘을 줬다. 레알은 전반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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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제골은 맨시티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19분 경 엘링 홀란이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가슴 패스를 받아 레알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후반에서 리코 루이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돌파에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이어 음바페가 후반 15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20분 뒤에는 상대 홀란이 페널티킥으로 맞불을 놓으며 레알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각성이 레알을 깨웠다. 후반 41분 비니시우스가 날린 낮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나온 것을, 브라힘 디아스가 득점으로 이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주드 벨링엄에게 패스를 보냈고 득점으로 또 한번 연결되며 팀 역전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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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경기장에는 맨시티 팬들이 몰려와 "네 발롱도르는 어디 있느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니시우스를 조롱했다. 더러는 발롱도르의 복제품을 가져와서 세워두고 비니시우스를 도발했다.

특히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가 트로피에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거대한 현수막에 "울지마라"는 문구를 새겨 펼치기도 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지난해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비니시우스를 41점 차로 제치고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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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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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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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로드리가 상을 탔지만, 2위로 선정된 비니시우스 역시 매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비니시우스는 직전 시즌 공식전 39경기에 나서 24골 11도움으로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손색없는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23-24시즌에는 뮌헨전과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을 끌어오며 챔피언스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본인 수상이 불발되자 레알 선수단과 함께 단체로 시상식에 가지 않아 인성 이슈로 물의를 빚었다. 한술 더 떠 선수단 전체 시상식 불참이 페레즈 회장 주도하에 이뤄졌음이 알려지자 팀은 더 큰 비난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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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비니시우스는 "나를 조롱하는 맨시티 팬들의 걸개를 봤다"며 "그게 저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벌 팀의 팬이 뭔가를 할 때마다 더 큰 힘을 얻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저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팀의 수비도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5시에 열린다. 장소는 에스타티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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