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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하얼빈 AG] '빙속 전설' 이승훈 "내년 올림픽서 메달 획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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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 속 금 4개 딴 삿포로 대회 가장 기억 남아“

뉴스1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승훈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만 총 9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2025.2.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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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를 새로 쓴 '빙속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자신은 운이 좋은 선수라면서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이승훈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팀 추월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동계 아시안게임 통산 9개의 메달(금메달 7개‧은메달 2개)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역사를 쓴 이승훈은 12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훈은 취재진과 만나 "동계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대기록을 써 영광이다. 오랜 기간 동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나는 참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긴 선수 생활을 돌이켜 봤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아스티나‧알마티 대회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첫 메달(금메달 3개·은메달 1개)을 수확한 이승훈은 14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승훈은 "만약 나이가 젊었다면 대회 중 기록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록, 순위에 크게 욕심을 낼 때가 아니다"라면서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성적은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자고 생각, 크게 부담이 없었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돌아보면 2017년 삿포로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대회 전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이겨내고 금메달 4개를 따냈다"면서 "대기록을 쓴 이번 대회와 2011년 생애 첫 동계 아시안게임 모두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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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이승훈이 미소 짓고 있다. 이승훈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만 총 9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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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상화, 모태범(이상 은퇴)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승훈은 여전히 한국 중장거리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이승훈은 "나이가 많아져 예전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훈련량을 조절하고 효율적으로 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고 있다. 덕분에 스케이트를 더 즐겁게 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 기간에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된 또래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웃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이승훈은 내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이승훈은 "다음 시즌 선발전 통과가 우선이다. 쉽지 않겠지만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웠다. 나이를 떠나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도록 도전하고 싶다"고 올림픽 출전을 넘어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이승훈은 "내 기록을 깨는 후배가 나오길 바란다. 나 역시 대표팀에서 후배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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