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후배 폭행’ 논란에 대해 침묵했던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무고한 일에 휘말렸다며 억울한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영화 ‘고백’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을 맡은 양익준이 참석했다. 다만 시사회와 함께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는 진행하지 않으며, 사진 취재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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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영화 ‘고백’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
무대인사만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고백 측은 기자간담회를 준비할 시간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사진 촬영도 불가했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불거진 주연 배우 양익준의 후배 폭행 혐의의 여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화 개봉에 앞서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성북구의 주점에 영화 스태프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고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접수됐으며, 수사 결과 경찰은 11일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저에게 질문이 쏟아질 거 같다”며 이날 무대행사의 말문을 연 양익준은 “영화 봐 주셔서 감사하다. (극중에서) 제가 엄청 무시무시하게 나오는데 사실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재작년 2023년에 4~5월 동안 15회차 정도 일본에서 촬영했다”며 후배 폭행과 관련된 입장 발표에 앞서 영화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백’은 산행 중 느닷없는 눈보라에 조난당한 두 친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일본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연출을 맡았으며, 양익준은 광기 넘치는 캐릭터 지용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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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영화 ‘고백’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 사진 = 영화 ‘고백’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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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은 “‘린다린다린다’라는 영화를 연출했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님이 영화의 연출을 맡으셨다. 재작년 촬영하면서 이쿠타 토마, 나오 등 일본에서 훌륭한 배우와 찍었다. 만나 뵙고 너무 잘 생기셔서 저 같은 사람이 만나도 되나 싶었다. 그때 열심히 촬영한 결과물”이라며 “한국의 영화 촬영 현장에 비해 일본은 짧다. 한국은 3~6개월 정도 찍는데 일본에서는 한 달 반 정도 사이 16회차 정도 찍었다. 짧은 기간 안에 세트라는 공간에서 얼마나 다양한 촬영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까 감독과 함께 고민도 많이 했다. 작년에 일본에서 개봉했고, 이번에 한국에 선보이게 됐다.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이야기가 끝난 후 “제 기사 봤죠?”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 언급한 양익준은 “동네 청과물 아주머니도 ‘우리 동네 웃음 전도사가 이런 기사가 났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고 하셨다. 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제가 아직 입장 표명을 한마디도 안 했다. 기사는 며칠 동안 상대분이 신나게 하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소속사도 없고, 혼자 활동하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에게 조언을 받을 수도 없고 혼자 이 사건을 며칠 지켜봤다. 제 단어 하나가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을 거 같아서 이렇게 글로 써 왔다”며 사전에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양익준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하고 고소를 당했다.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를 제가 폭행했다고 한다”며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자신을 고소했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기사화를 시켰다. 제가 영화를 하며 이 정도로 조명 받기는 또 처음”이라고 어이없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최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 양익준은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한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해 드리겠다. 이후에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 기자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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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영화 ‘고백’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 사진 = 금빛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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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알게 된다면 헛웃음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한 양익준은 “혹시라도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당시’ 화장실 제외 10평도 안 되는, 원룸처럼 오픈되어 있는, 제가 일하는 가게에 함께 계셨던 3팀의 손님들, 그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구하셔서 연락을 취해보시거나, 가게의 주인과 당시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란다”고 발언하며 논란에 있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스카이씨,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 왔더군요”라며 고소인을 저격한 양익준은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렀던 모든 일을 알게 됐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다. 저 역시 아웃이 될까요?”고 말하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양익준은 2009년 영화 ‘똥파리’에서 감독, 각본, 주연 등 1인 3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괜찮아, 사랑이야’‘지옥 시즌2’ 등과 영화 ‘사이비’, ‘주리’, ‘가족의 나라’, ‘계춘할망’, ‘시인의 사랑’, ‘라라라’ 등에 출연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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