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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이진숙 “故 오요안나 사건 충격…제도 개선 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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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故 오요안나. 사진| 오요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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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망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MBC 전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 상상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께도 위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다. 소수에 대한 다수의 폭력,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도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되는 비열한 형태의 폭력”이라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또 “더구나 이 같은 폭력의 발생 장소가 공영방송사란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방통위는 방송, 통신 종사자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미비점을 살피고 개선을 유도하며 앞으로 이 같은 불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프리랜서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MBC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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