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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조선+방산' 같이하는 이 회사…"생큐 트럼프" 주가 2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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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사령관이 25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2024.9.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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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랠리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유탄을 피하기 위해 조선주로 투자자들이 모이면서 한화시스템 주가가 급등세다. 지분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한화그룹주 전체가 상승한 영향도 받는다.

12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증시에서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20.55%) 3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본업인 방산 부문 성장세로 방산주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1분기 필리조선소 실적까지 반영될 예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1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국가안보다목적함정(NSMV) 잔여 호선 숙련도 증가와 마진율이 좋은 컨테이너선 매출이 인식되면서 적자 폭을 줄일 전망이다. 증권가는 한화시스템이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관련 영향을 덜 받는 조선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관세 품목인 데다, 중국 조선산업 견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조선산업과 협력 의사까지 내비친 바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SHIPS Acts(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법안 수혜,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물량 증가, 미 해군 신조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영향으로 이날 증시에서 조선주는 두각을 나타냈다.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은 약 13% 상승했고,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HJ중공업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키움 레버리지 조선TOP10 ETN, TIGER 조선TOP10, 키움 조선TOP10 ETN, SOL 조선TOP3플러스 등 펀드도 상승세다.

본업인 방산 부문 미래도 밝다.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관련 ICT 사업도 한화시스템이 일부 담당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방산 및 ICT 부문 모두 전년 대비 1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매출 성장에 따라 양 부문 모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겹호재로 지주사인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조선 분야 지분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근 한화에어로프세이스는 한화오션 지분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나뉜 한화오션 지분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한화시스템뿐만 아니라 한화, 한화비전, 한화엔진 등 그룹주가 연일 오르고 있다.

증권사도 일제히 한화시스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6.9% 오른 3만3000원, 대신증권은 23.1% 오른 3만2000, BNK투자증권은 18.6% 오른 3만원으로 한화시스템 목표치를 변경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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