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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애플 지도도 트럼프 따라 ‘멕시코만→미국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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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사용자들 변경 사항 적용…곧 전 세계 사용자에게도 적용될 것”

헤럴드경제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스토어 전경.[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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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구글에 이어 애플도 자사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라면서 지도 앱에서 멕시코만 이름 변경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은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변경 사항을 적용하고 있으며 곧 전 세계 사용자가 이용하는 지도 앱에도 바뀐 이름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사 기기에서 지도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글 지도와 경쟁하기 위해 웹 버전 지도를 출시했다.

앞서 구글은 전날 자사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자사의 지도 앱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면서 이는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오랜 관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거대 검색 업체가 트럼프 행정부에 굴복했다며 구글의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도 두 나라가 모두 접한 수역인 멕시코만의 이름을 일방적으로 변경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맵스와 맵퀘스트는 이날 현재 걸프만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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