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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138㎞ 클럽 잊어주세요' LG도 150㎞ 강속구 군단이 온다, 그것도 2025년 신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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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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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속 151.1㎞, 148.1㎞…. LG 트윈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신인 세 명을 데려갔다. 1라운드 김영우와 2라운드 추세현, 3라운드 이한림이 먼저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서 김영우와 추세현은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주목했던 '150㎞ 클럽' 기대주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아 한때 138㎞ 클럽으로 불렸던 LG 불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LG는 김영우와 추세현의 페이스 조절에 신경 쓰면서 잠재력을 살펴보고 있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초반부터 무리할까봐 한동안 트래킹데이터도 측정하지 않았고, 코치들은 "오버페이스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2월 초에 시속 150㎞ 안팎의 구속이 나왔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불펜 문제로 고전한 뒤 올해는 새 얼굴 발굴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퓨처스 팀 유망주는 물론이고 올해 입단한 신인까지 젊은 선수들을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인 투수 2명을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것 역시 그 의지의 표현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 "군필 투수들도 합류하고, 퓨처스 팀에서 육성한 선수들과 신인 가운데 시속 150㎞ 넘는 공을 선수들이 있어서 키워볼 자원이 많아졌다. 내년(2025년)에는 올해(2024년)처럼 고전하지 않을 것이다. 자원이 많다는 것은 곧 성공 사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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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는 9일 네 번째 불펜투구를 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으로 시속 151.1㎞, 평균 구속은 148.2㎞가 나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LG 김광삼 투수코치는 "네 번째 불펜투구였는데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가며 제구에 집중하는 투구를 했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게 제어하면서 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우는 "구속이 151㎞까지 나와서 조금 빠른 페이스로 올라오는 것 같다.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80~90% 정도로 던지라고 하셔서 거기에 맞춰서 하고 있다. 투구 수는 불펜에서 던질 때마다 30개 정도"라고 말했다.

지금은 복잡한 생각 없이 강한 공에만 집중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코치의 지도방향 덕분이다. 김영우는 "감독님과 김광삼 코치님께서 직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가운데 직구 위주로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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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현은 10일 이번 스프링캠프 네 번째 불펜투구에서 처음 데이터를 측정했다. 투구 수는 30구로 직구가 26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1㎞, 평균 구속은 145.2㎞가 나왔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직구와 변화구 제구와 움직임에 집중해 투구했다. 투구 페이스를 오버하지 않도록 제어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투구를 마친 뒤 추세현은 "데이터 측정은 (이번이)처음이었다. 처음부터 데이터를 측정하면 잘보이기 위해 오버페이스로 던질까봐 조절하면서 준비하라고 하셨다. 코치님 스케줄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치님께서 지금 직구도 좋은데 캠프에서 상대가 정말 알고도 못 칠 정도로 한번 만들어보라고 하셨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내 자신을 믿고 무조건 누구에게든 승부할 수 있을 만한 직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추세현이 '투타겸업 선수'이면서도 사실 투수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시기는 아주 짧다는 점이다. 추세현은 "투구할 때 야수처럼 짧게 던지는 성향이 있어서 마지막에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끝부분의 힘을 더 좋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 시절에는 주 포지션이 내야수였던 선수다. 그러면서도 150㎞ 구속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아직 추세현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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