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세종시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일반음식점 폐업률이 전국 평균(10.4%)을 웃돈 곳은 세종(14.6%), 서울(13.0%), 인천(11.6%), 대전(11.3%), 경기(10.8%), 광주(10.6%), 대구(10.5%), 울산(10.4%) 여덟 곳이다. 수도권인 경기도 말고는 모두 인구가 밀집한 특별·광역시다.



세종시는 폐업률이 2019년 16.9%까지 치솟은 바 있다. 2021년 11.9%로 떨어졌다가 다시 급등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 42.3%(한국부동산원 집계) 넘게 급등한 집값이 최근 4년간 계속 하락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상가 공실률(중대형)도 2021년 1분기 18.4%에서 지난해 3분기 23.2%로 뛰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12.7%)의 갑절에 가까운 수치다.



음식점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2023년 주민등록인구 1만명당 음식점 수는 102개로, 17개 시도 평균(135.9개)을 크게 밑도는 전국 최저다. 폐업보다 인허가가 더 많아 2015~2023년 사이엔 해마다 업소 수가 증가해오다 지난해 처음 줄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점이 오래전부터 많았던 서울시는 외환위기 뒤인 1999년 폐업률이 14.9%까지 치솟았다. 그 뒤 10% 안팎에서 움직였으나 2023년 11.7%, 지난해 13.0%로 뛰었다. 다른 시도에 견줘 최근 상승 폭이 더 가팔랐다. 지난해 1만6255곳이 폐업하면서, 업소 수가 1418개 감소했다. 전국 감소분(4132개)의 34.3%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근 5년간 인구감소율이 부산시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제주도(233.5개)와 강원도(206.4개)는 인구 1만명당 일반음식점 수가 다른 지역에 견줘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세종시(102개), 경기도(109.7개)의 갑절 수준이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인 까닭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폐업률이 2021년 6.8%에서 계속 상승해 지난해 9.8%까지 올랐지만, 제주도는 지난해도 7.0%로 낮았다. 제주도와 충청남도는 폐업률도 낮고 음식점 수 증가도 이어지는 지역이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해 폐업률이 높아지고, 음식점 수가 줄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음식점 수가 줄지는 않았지만, 증가 폭이 20여개로 미미했다. 경상북도는 2018년 1천개 넘게 줄어든 뒤로는 조금 줄었다 늘었다 하고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