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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 전경. 양다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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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에서만 총 7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A씨는 “너무 웃긴 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날 급매 7건이 거래됐다”라며 “탄핵소추안 가결여부가 오후 5시에 나오는데 3시에 한꺼번에 거래가 됐다”라고 말했다. A씨는 “너무 신기해서 매수자들에게 물어봤더니 ‘민주당 되면 집값 또 오를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더라”고 웃었다.
3호선 옥수역은 압구정역으로 가기 바로전 역이기 때문에 옥수동은 ‘뒷구정’으로 불리며 선호되는 지역이다. 직장인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강남 지역과 도심인 광화문과도 가깝다. 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일부 압구정동 주민들은 가까운 옥수동으로 주거지를 옮겼다.
우스갯소리지만 부동산업계에선 심심찮게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였던 2017년5월부터 2022년5월까지 5년간 서울로만 보자면 크게 2번의 집값 상승이 있었다.
이날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文정부 집권 초기였던 2017년 6월~2018년 10월까지 1년 4개월간의 1차 상승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19년 7월~2021년 11월까지 2년4개월간의 2차 상승기가 있었다.
1차 상승기에는 누적 상승률은 17.1%였는데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아파트였다면 1년 4개월만에 11억7100만원이 됐단 소리다.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구축아파트 대단지인 대흥태영아파트(1999년식·1992세대) 전용면적59㎡(25평)의 2017년도 6월 실거래가는 5억 7000만원 수준이었는데 2019년 10월엔 8억 3000만원 언저리로 거래됐다. 무려 45%정도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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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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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승기 누적 상승률은 무려 30.7%로 12억원 짜리 아파트를 보유했다면 2년 4개월만에 15억6840만원이 됐을 것이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 대단지아파트 파크리오(2008년식·6864세대) 전용면적59㎡ (26평)은 2019년 7월 13억5000만원대에 손바뀜됐는데 2021년 11월 19억4000만원대에 거래되며 상승률 43%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거래가 꿈틀거릴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면서도 “집단 심리에 휘둘리기보다는 독립적 사고를 하는 것도 덕목이 될 수 있고 모험적 투자자라면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을 때 용기를 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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