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집회장소로 광주위생매립장 주소 링크 올려
尹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 '쓰레기' 비유한 듯
전한길 겨냥 "사이비 역사강사의 내란 옹호"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우파지지 2030에 "사유는 안 하고 계산만"
"말라비틀어지게 고립시켜야 한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2030비하는 민주당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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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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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층에 대한 비하 발언이 잇따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보수 성향 2030세대들을 향해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비판과 함께 "말라비틀어지게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법률특보 출신 민주당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 장소로 '쓰레기 매립장'을 추천해 탄핵반대 세력을 '쓰레기'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해당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선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사이비 역사강사"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이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반대진영에 대한 비하 논란으로 탄핵정국에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논란이 된 표현을 했다.
박 의원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여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장소로 광주광역시 남구에 소재한 쓰레기 매립장을 추천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밤 SNS를 통해 '광주시장님, 극우 집단에게 인정을 베풀어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집회의 자유를 부정할 수 없으니, 그들에게 어울리는 적합한 장소를 안내해 주시면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이 '광주광역시 남구 도동길 160' 주소와 함께 지도 링크를 올린 가운데, 해당 주소는 '광주광역시광역위생매립장'이다. 광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는 곳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을 '쓰레기'에 비유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 의원은 "강기정 시장님. 극우 세력들의 5.18 광장 앞 집회를 불허하셨다구요"라면서 "태극기 모독 부대, 현대판 무신의 난을 찬양하는 사이비 역사 강사의 내란 옹호 집회를 허락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신성한 5.18 광장을 더럽히는 일이니까요. 타당한 처분"이라고 부연했다.
역사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사이비'라고 비판한 것으로, "친일파 집회를 독립기념관 앞에서 개최하도록 허락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오는 주말 열릴 예정인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앞 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 예정으로, 해당 집회에는 전한길씨 등이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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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이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서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고 발언한 장면. 사진=정치오락실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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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안 하고 계산만 있다"고 발언했고 이에 국민의힘에선 "2030세대를 비하했다"고 반박했다.
전남대 철학과 교수인 박 원장이 우파 지지 2030세대가 생각 없이 계산만 앞선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박 원장의 발언은 운동권 586세대의 비뚤어진 선민의식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2030 세대를 민주당으로 흡수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 원장은 "저들(2030세대)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게 정치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특위는 앞서 박 원장이 지난 1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당원교육에서도 2030 남성과 중도층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원장은 "(2030여성은) 자칭 합리적 보수라고 지칭하는 또래 남자들에게 평생 질릴 만큼 질려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고, 중도층에 대해선 "국민의힘하고 약간 중도파 중간에 있는, 약간 나름대로 정의로운 척하지만 사실 별거 아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특위는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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