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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명칭을 바꾸라고 명령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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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용하는 구글 지도에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이 사라지고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이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을 바꾸겠다”고 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뒤 구글이 지도를 고친 것이다.
구글은 10일 “‘멕시코만(灣)’을 ‘아메리카만’으로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업데이트 이후 미국에서 구글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을 찾아보면 ‘아메리카만’이라고 나오고, 멕시코에서 구글맵을 이용하면 ‘멕시코만’이라고 나온다.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두 이름을 모두 병기한 화면이 뜬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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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미국 정부 문제에 있는 ‘멕시코만’ 이름을 변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위대함을 기리는 이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2월 9일’을 ‘아메리카만의 날’로 선포했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지명 정보 시스템’은 이 지역에 대해 “이전에는 멕시코만으로 알려졌던 아메리카만”이라고 되어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이 ‘구글맵’에서 한 장소에 대한 명칭을 두고 논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해역은 명칭 논란을 겪고 있는데, 미국에서 찾아볼 경우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으로 병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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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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