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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포드CEO “트럼프 관세, 美 자동차업계에 혼란과 비용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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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는 것은 많은 비용과 혼란”

아시아·유럽 경쟁사에 ‘뜻밖의 횡재’ 주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와 위협에 미국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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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울프 리서치가 주최한 자동차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한 위협이 “미 자동차 업계에 많은 비용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팔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강하게 만들고, 미국의 자동차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해왔다”라고 상기시킨 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큰 비용과 많은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팔리 CEO는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25% 관세와 관련해 포드의 철강과 알루미늄은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에 이러한 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공급업체가 있어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혼돈의 비용입니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팔리 CEO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할 예정인 25%의 관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장기적으로 볼 때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 자동차 업계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가 비슷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아시아 및 유럽 경쟁사에 ‘뜻밖의 횡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도요타 자동차와 현대자동차를 지목하며,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매년 수십만 대의 차량을 수입하면서도 관세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할 계획인 25% 관세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역시 멕시코를 통해 완성차 또는 부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팔리 CEO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부정적 충격과 관련해 12일 워싱턴DC를 방문해 연방 의원과 연방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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