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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화산재 사이로 번개 ‘번쩍’... 日사쿠라지마 분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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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9일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 중 포착된 화산 번개.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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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최근 연이은 폭발적 분화를 일으켰다.

11일(현지 시각) TBS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 화구에서 지난 9일 오후 8시 3분 분화가 발생해 화산재가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분화 당시 화구에서는 분석이 튀어 800m~1100m 거리까지 날아갔다. 화산재는 남동쪽으로 흘러갔으며 기상청은 주변 지역에 화산재 낙하 주의보를 발령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용암이 솟아오르면서 ‘화산 번개’가 번쩍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화산 폭발 시 화산재 속 입자가 서로 마찰을 빚으면서 고기압에 의해 상공으로 떠오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번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화산번개라 한다.

이어 11일 오후 1시 32분에도 추가 분화가 발생했다. 이번 분화에서는 화산재가 1000m 높이까지 상승했으며 이 역시 남동쪽으로 확산됐다.

조선일보

9일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 중 포착된 화산 번개.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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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2일 자정까지 화구 북동쪽 방향으로 화산재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사쿠라지마 주변에는 분화 경계 3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화산 접근과 등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일본의 화산 분화 경계는 5단계로 이뤄지며 최고 수준인 5단계에는 중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피난해야 한다.

올해 들어 사쿠라지마의 폭발적 분화는 31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수치다. 가고시마현 당국은 주민들에게 화산재 낙하에 대비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또한 화산 주변 3km 이내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화산 높이는 해발 1117m이며 가고시마시 중심부에서 약 4km 떨어져 있다. 지난 1914년 대분화 때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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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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