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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차 5종' 투입 올해 판매량 전년比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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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마일드하이브리드' 3종 첫 상륙…지프, 픽업트럭·SUV 2종

방실 대표 "'미국산' 지프 판매, 韓 대미수출에 도움"

뉴스1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되는 푸조와 지프의 차량 5종을 소개하고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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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신차 5종을 투입하며 판매량 반등에 나선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로 무장한 푸조 3종과 지프의 픽업트럭·스포츠유티릴리티차(SUV) 2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를 통해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30%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신차 판매를 뒷받침할 통합 전시장과 차량 관리를 돕는 서비스센터도 확충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에는 '360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푸조와 지프가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기억하고 싶은 브랜드'로 남고 싶다"며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방 대표는 "푸조는 MHEV 파워트레인으로 한국 시장을 찾는다"며 오는 4월 준중형 해치백 푸조 308 MHEV를 시작으로 올여름 준중형 세단 푸조408 MHEV, 하반기에는 외관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완전히 변경된 준중형 SUV 뉴 푸조 3008 MHEV 등 신차 3종을 차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푸조가 국내에 신차를 들여오는 건 2023년 출시한 가솔린 준중형 '푸조 408'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 대표는 "48V짜리 전기모터 시스템이 탑재되는데, 주행을 보조하는 데 그치는 다른 MHEV와 달리 주행에 적극 개입해 시내 저속 주행 시 전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프에 대해선 "국내 픽업트럭 시장과 대형 SUV 시장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오는 4월 대형 픽업트럭 지프 뉴 글래디에이터 부분변경 모델과 올해 하반기 준대형 럭셔리 SUV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모델 등 2종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지프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프 오프로드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이 새롭게 변경되고, 각종 안전장치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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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열린 스텔란티스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 전시된 '푸조 408'과 '지프 랭글러 41' 차량(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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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반토막' 회복 절실 …올해 전시장 65% 브랜드 통합관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이처럼 신차 투입에 기대를 거는 건 지난해 판매량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푸조·지프 합산 판매량은 3575대로 전년(6538대) 대비 45.3% 감소했다. 지난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 수장에 오른 방 대표로선 취임 2년차인 올해 판매량 반등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방 대표는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각 브랜드의 특징을 대변하는 '스타 모델'을 선정해 판매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푸조 408'과 중형 오프로드 SUV '랭글러'가 각각 푸조와 지프의 지난해 판매량의 42%를 차지했다. 그는 스타 모델 2종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신차 5종이 추가로 출시되는 만큼 "지난해 대비 25%에서 30%까지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조와 지프로 나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지난해 '스텔란티스 브랜드하우스(SBH)' 출범을 계기로 빠르게 통합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4곳이었던 SBH 전시장은 올해 10곳으로, 5곳이었던 SBH 서비스 센터는 13곳으로 늘어나 약 65%의 네트워크가 SBH로 전환된다. 또한 푸조의 대체부품 브랜드인 '유로레파'처럼 지프도 올해 '비프로 오토'를 출시해 보증기간이 만료된 지프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정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산 지프의 국내 판매 호조 가능성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방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보편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정부도 대(對)미국산 자동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판매를 확대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산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양이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보다) 많기 때문에 그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내 시장도 뒤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347억 달러인 데 반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21억 달러로 불균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막대한 무역 적자를 근거로 수입차 관세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를 해소하려면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증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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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열린 스텔란티스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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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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