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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로잔 우승' 16세 발레리노 박윤재 금의환향…"반짝반짝 빛나는 무용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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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발레리노 최초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로잔' 1위 박윤재 11일 귀국

"학교와 상의해 유학도 가고파"

뉴스1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16세 발레리노 박윤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윤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며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는 까닭에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2025.2.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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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정수영 기자 =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윤재(16·서울예고)가 금의환향했다.

발레리노 박윤재는 11일 오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윤재는 취재진을 보자 활짝 웃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박윤재는 귀국한 소감에 대해 "스위스로 출국할 때는 떨리기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후련하고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귀국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묻자 "집에서 쉬고 싶다"며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여행 가고 싶다"며 웃었다.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후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실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당황스러울 정도"라면서 "매일 바쁘게 답장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다"고 답했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그는 "유학을 가고 싶다, 아직 구체적으로 국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우선 서울예고를 더 다니면서 학교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무용수가 되고 싶은지 묻자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나는, 그리고 관객과 소통이 잘 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박윤재는 오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 기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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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16세 발레리노 박윤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윤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며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는 까닭에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2025.2.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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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윤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바르나 콩쿠르, 잭슨 콩쿠르, 모스크바 콩쿠르,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 또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는 까닭에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1985년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을 차지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 무용수(에투알) 박세은,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서희 등 국내 대표 발레리나들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콩쿠르 결선에서는 미국 등 6개국 출신 무용수 20명이 실력을 겨뤘다. 박윤재를 비롯해, 김보경 성지민 안지오 등 한국 무용수 4명이 결선에 올랐다. 박윤재는 결선에서 '파리의 불꽃'과 현대 발레 '레인'을 선보였다.

박윤재는 이번 콩쿠르에서 1등 수상뿐 아니라 특별상인 '최우수 인재상'도 받았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라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예고에서 박윤재를 가르친 대만 출신 무용수 리앙 시후아이는 뉴스1에 "윤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무용수로서 이미 모든 것을 갖춘 훌륭한 학생이었다"며 "순수한 표현력과 자기 몸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했다.

안윤희 서울예고 발레과 교사는 "윤재는 배운 바를 빠르게 흡수하는 학생"이라며 "앞으로 발레 무용수는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분야 모두 잘하는 게 중요한데, 윤재는 이 두 가지를 훌륭하게 소화할 무용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1972년부터 시작한 로잔 콩쿠르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재능 있는 꿈나무에게 디딤돌을 제공하기 위해 창설했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선발 방식도 다른 경연대회와 확연히 다르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6일 동안 진행하는 발레 수업부터 결선 진출자 20명을 가려낸다.

심사위원들은 본선 참가자들의 기본기와 기량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섬세한 지도까지 곁들인다. 참가자들은 본선 진출자라는 영광과 더불어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선 진출자 20명은 클래식 발레 작품과 현대 발레 작품을 각각 하나씩 결선 무대에서 선보인다.

다른 발레 콩쿠르는 클래식 발레 작품만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대회는 현대 발레 작품까지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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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16세 발레리노 박윤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윤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로잔 발레 콩쿠르는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며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는 까닭에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2025.2.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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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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