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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크래프톤 영업이익 1조 돌파…국내 상장 게임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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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크래프톤이 2017년 출시한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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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최근 오픈에이아이(AI)와 협력을 논의 중인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11일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8%,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게임회사 가운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건 크래프톤이 최초다. 앞서 지난 2020년 넥슨이 팬데믹으로 인한 ‘집콕족’의 게임 수요 증가로 1조1907억원(1115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 업체의 모회사 넥슨재팬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만으로 앞으로 5년 안에 매출 7조원, 기업 가치 2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향후 5년 동안 신작 게임 제작비를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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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오는 3월28일 출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적용된 ‘협동 플레이 가능 캐릭터’(CPC·Co-Playable Character)의 모습. 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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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연매출 7조원’ 목표와 관련해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소수의 대형 게임 지식재산권(IP)이 모여 달성할 수 있는 결과로, 단순히 작은 게임을 많이 출시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5년 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자회사) 펍지 스튜디오의 매출 비중이 60%, 나머지 대형 아이피 프랜차이즈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논의한 협력 방안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오픈에이아이의 고성능 거대언어모델(LLM)과 플래그십 모델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해 (크래프톤 게임에) 한단계 높은 수준의 ‘협동 플레이 가능 캐릭터’(CPC·Co-Playable Character)를 제공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오픈에이아이의 제네릭 모델도 게임에 특화된 모델로 파인튜닝(특정 작업에 적합하도록 기존 모델을 추가 학습시키는 것)할 수 있는지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실무단계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다음달 28일 출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협동 플레이 가능 캐릭터’를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시피시는 기존 게임에 등장하는 엔피시(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8월 고평가 논란 속에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공모가 밑을 맴돌고 있다.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 보다 2500원 하락한 3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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