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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유영철 잡았던 '추격자' 실존인물, 마약 판매로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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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3년6개월에 430만원 추징

더팩트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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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11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모(52) 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43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1년 필로폰을 투약해 처벌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마약 투약 및 수수, 매매를 반복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2004년 살인범 검거에 기여했고 당시 심리적 충격 등이 마약 관련 범행 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지만, 피고인의 마약류 관련 범행은 살인범 검거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취급한 필로폰 양이 적지 않고, 마약류 유통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하기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노 씨는 지난해 3월 마약 투약자 A 씨에게 현금 320만원을 받고 필로폰 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에는 A 씨에게 필로폰 약 0.12g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건넨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노 씨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해 체포했다. 노 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제출했다.

노 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주인공 엄중호 캐릭터의 실존 인물이다. 지난 2004년 7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는 등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에 기여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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