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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오라클 “‘리전’ 162개까지 확보… 인프라 확충해 멀티 클라우드 경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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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일본·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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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클라우드 리전(Region·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하는 여러 데이터센터의 묶음)은 85개로, 그 어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업체가 보유한 것보다 많다. 앞으로 77개의 추가 리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일본·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첼리아 부사장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오라클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객의 멀티클라우드 경험을 혁신해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오라클은 데이터,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회사”라고 했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데이터(DaaS)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들을 사용해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확장할 수 있다. 오라클은 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해 AI 모델 개발과 배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왔다. 오라클의 OCI는 메타, 오픈AI, 사운드하운드AI, 우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고객사 수만 43만 개에 달한다.

첼리아 부사장은 오라클 OCI가 강력한 보안상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은 다른 네트워크간 연결을 막은 ‘제로 트러스트 패킷 라우팅(ZPR)’을 자사 플랫폼에 구현한 최초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각각의 고객사들의 네트워크를 분리 구축해 서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면서 “복잡하게 다른 회사간 공유된 클라우드 네트워크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 만으로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지만 오라클 OCI 환경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AI가 자동차 이동 수단이라면 그 연료는 데이터다. AI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오라클은 기존에 고객사가 온프레미스(On-Premise·내부망) 환경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클라우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데이터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고 했다. 그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객의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로 옮기라고 강요하지만, 오라클은 고객의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우리 클라우드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덧붙였다.

첼리아 부사장은 오라클이 추진하는 멀티 클라우드 혁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멀티 클라우드가 단순히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따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렇게 별개로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진다”며 “우리는 A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A와 B에서 교차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도 오라클 클라우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고객사가 자사에 적합한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A와 B로 나눠, 여러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오라클의 좋은 파트너로, 굉장히 많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가져와 우리 인프라에 연동시켰다”면서 “AI가 발전하려면 데이터와 인프라가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해 강력한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우리가 만들었다. 속도도 빠르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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