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신드롬은 가격 파괴 교훈"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시장 지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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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소재 에코프로 본사 전경. 에코프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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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지 재료사업 부문 외부 판매가 증가하고 환경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손실은 1213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상장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들의 연말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826억원을 인식한 영향으로 4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산화리튬(LH)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말 1㎏당 9.8달러(1만4231원)에서 4분기 말 9.5달러, 니켈 가격은 같은 기간 1㎏당 17.3달러에서 15.1달러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올해 업황 회복과 신규 공장을 통한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자동차 OEM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준공하는 헝가리 공장을 토대로 유럽 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량 회복과 함께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총 6159억원 규모의 자본성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영구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거두면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영구 교환사채를 발행해 총 1050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했다. 이 중 12월에 발행한 교환사채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bnw인베스트먼트가 펀드를 조성해 전액 인수했다. 에코프로가 발행한 영구 교환사채의 만기는 30년이다. 투자자가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해 교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도 33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본을 늘렸다. 환경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174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같은 자본 확충과 차입금 감소 영향으로 에코프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32.2%에서 지난해 말 112.4%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딥시크 신드롬은 가격 파괴를 해야만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진 것”이라며 “니켈 등 광물 자원 확보와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시장을 지배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올해 주요 OEM의 전기차 재고 소진 및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판매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정비 감소 및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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