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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MAGA는 용서하지 않아"…트럼프, '슈퍼볼 야유' 스위프트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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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슈퍼볼'서 야유 받은 스위프트 조롱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에 대한 '반감' 여전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는 매년 수많은 유명 인사가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다. 이 가운데 뜻하지 않게 경기장에서 조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경기장서 야유받은 것에 대해 조롱했다. 이를 두고 작년 대선을 앞두고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반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는 매년 수많은 유명 인사가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다. 이 가운데 뜻하지 않게 경기장에서 조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경기장서 야유받은 것에 대해 조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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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등 외신은 "스위프트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 경기장에서 진행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연인인 캔자스시티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장에는 스위프트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다. 1쿼터가 끝난 후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경기장 내 전광판에 나타나자 일부 관장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야유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AP 통신 스위프트가 야유받은 것을 두고 NFL 경기 중계 TV 화면에 너무 많이 잡히는 스위프트에 대해 그간 스포츠 팬들이 반감을 갖게 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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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슈퍼볼서 애국가 연주 때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히자 장내에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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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위프트가 야유받은 것을 언급하며 조롱했다. 이와 함께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동영상을 올린 '립스 오브 틱톡'이라는 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트럼프는 슈퍼볼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만, 스위프트는 야유받았다"며 "세상이 치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SNS에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스위프트뿐이었다"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받았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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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가 끝난 후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경기장 내 전광판에 나타나자 일부 관장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야유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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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9월께 스위프트는 대선 후보 TV 토론이 끝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스위프트는 자기 팬들에게 해리스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정치 행보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이날 애국가 연주 때 트럼프가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히자 장내에는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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