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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젠 피겨스케팅의 시간…차준환, 남자 첫 AG 금메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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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차준환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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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젠 피겨스케이팅의 시간이다. 한국 쇼트트랙 골드러시의 기운이 배인 장송에서 또한번의 메달 낭보를 기대한다.

선봉에는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이 선다. 차준환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차준환의 목표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베테랑이지만 동계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무대다. 차준환은 평창에서 역대 남자 최고 순위인 15위에, 베이징에선 5위에 올랐다.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2017년 삿포로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최다빈), 1999년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 동메달(양태화-이천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여자 싱글 동메달(곽민정)을 보유했다. 차준환이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만 획득해도 남자 피겨의 새 역사로 기록되지만, 그의 눈높이는 금메달을 향해 있다.

차준환은 1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록 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Natural)에 맞춰 연기한다.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선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의 선율 속에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차준환은 지난달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시즌 베스트인 182.54점의 점수를 획득,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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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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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일본 투톱 가기야마 유마와 사토 순이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3차례나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 피겨 간판 스타다.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월등한 연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토 순은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다. 이들과의 경쟁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차준환은 쇼트트랙 금메달 기운이 남아있는 경기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은 앞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이 금메달 6개를 대거 획득한 경기장이다.

그는 10일 피겨 스케이팅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셀프로 금메달 기운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차준환은 일본 선수들과 경쟁에 대해 “일반 대회가 아닌 국제종합대회에서도 그런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 좀 더 배우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발목 부상도)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멋진 투지와 열정을 보여준 만큼 피겨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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