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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비키라우, 자극하지 말고”… 北대표팀 관계자, 한국 취재진에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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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한금철이 10일(현지시각)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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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의 연습 장면이 공개됐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는 10일(현지 시각) 오전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약 30분간 실전 연습을 소화했다.

함께 훈련 그룹에 배정된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나라 페어 조가 30분 이상 일찍 나와 링크 주변 트랙에서 몸을 푼 것과 달리, 북한 선수단은 훈련 시작 시간 직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선 코치와 등 관계자 3명이 훈련 시작 10분 전부터 링크 주변 환경을 점검했고, 9시 직전 렴대옥과 한금철이 경기장에 나왔다.

두 선수는 북한 선수단 훈련복을 입고 등장했으며, 이를 벗자 실제 경기 때 입을 검은 망사로 된 시스루 의상이 드러났다. 이들은 실전에서 사용할 음악에 맞춰 연습에 임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예정된 30분이 지나자 잠시 링크를 떠났다가, 선수단 북한 훈련복을 입고 다시 링크 주변 트랙으로 돌아와 약 20분간 마무리 훈련을 했다.

조선일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한금철이 10일(현지시각)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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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한국 취재진에게 날 선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된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온 북한 선수단은 한국 취재진을 마주치자 표정을 굳혔다. 취재진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한 북한 관계자는 “비키라우”라며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또 선수들의 컨디션을 묻자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고 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무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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