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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148㎞인데 ‘스로잉’ 습관이…LG 2R 루키, 방망이 놓고 ‘투수’로→키울 ‘맛’이 난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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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루키 추세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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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투수로서 강점을 말할 수 없다.”

19살 고졸 루키가 스프링캠프에서 벌써 시속 148㎞를 던진다. 자신감을 보여도 될 법하다. 오히려 자신을 낮췄다. 투수로 완성도가 아직이다.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구단도 ‘키울 맛’이 난다. LG 신인 추세현(19)이 주인공이다.

추세현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총 네 차례 불펜피칭을 마쳤다. 네 번째 피칭에서는 속구 최고 시속 148.1㎞까지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4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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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키 추세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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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동기 김영우가 시속 151㎞까지 던졌다. 여기 조금 못 미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구속이다. 구단은 김영우에게 그랬듯 추세현도 “오버하지 않게 제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세현 역시 “조절하라고 하셔서 코치님 스케줄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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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고 시절 타자로 나선 추세현. 사진 | 경기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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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고 시절 투수로 나선 추세현. 사진 | 경기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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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고 시절 ‘이도류’였다. 엄밀히 말하면 야수가 기본이었고, 투수로 간간이 나서는 정도. 2학년 말에 투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3학년 때는 9경기 9.2이닝, 1승1패10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다섯 경기는 무실점이었고, 네 경기에서 실점이 나왔다. 평균자책점이 살짝 높은 이유다. 대신 시속 153㎞까지 뿌렸다. 힘으로 누를 수 있으니 짧게 던지기 좋았다. 투수 연습을 많이 한 편이 아닌데도 이 정도다. ‘타고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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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키 추세현(왼쪽)과 김영우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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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투수’로 봤다. 방망이는 내려놓게 했다. 염경엽 감독도 2025시즌 추세현을 투수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추세현은 투수로 분류했다.

추세현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다.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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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키 추세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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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강점을 물었다. 의외의 답이 나왔다. “사실 투수를 거의 안 해봐서 투수로서 강점을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발전 가능성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코치진은 “속구가 좋다. 알고도 못 칠 정도로 만들어 보라”며 독려하는 중이다.

“투구할 때 야수처럼 짧게 던지는 성향이 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투수의 피칭과 야수의 스로잉은 다르다. 진짜 투수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끝부분의 힘이 더 좋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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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키 추세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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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속구를 갖췄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고, 포크볼도 배우는 중이다. 당장 올시즌 1군에서 활약하지 못할 수도 있다. 괜찮다. 추세현 스스로 말한 것처럼 이제 시작이다. 조금 늦어도 문제는 없다. 일단 현재 보여주는 모습은 합격점을 주고도 남아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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