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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또 최대 실적' 에이피알, 中 정조준해 '1조클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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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지난해 매출 7228억 원 전년 比 38% 증가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쌍끌이…"올해 조 단위 매출 도약"

뉴스1

에이피알 본사 전경. (에이피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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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에이피알(278470)이 올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K-뷰티 열풍 속 고속 성장의 기반이 돼준 미국 시장을 넘어 올해는 100조 원 규모의 '거대 뷰티 시장'을 거느린 중국에서의 입지를 키워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단위 매출'로 키운다는 목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매출액은 7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에이피알은 사업 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7억 원으로 17.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62억 원으로 30.2% 껑충 뛰었다. 에이피알은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익을 냈다.

분기 실적도 좋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42억 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0.3%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96억 원으로 같은기간 4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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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 매출 차트 (에이피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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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디바이스·화장품 쌍끌이"…해외 B2B도 성과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뷰티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은 1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늘었다. 화장품·뷰티 부문 연간 매출은 338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6.8%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연 매출은 3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했다.

지난해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울트라튠 40.68’과 ‘하이 포커스 샷’ 등 2세대 디바이스들의 신규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진 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 한해다. 에이지알의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1500억 원 이상이며 신장률은 135%다. 연간 매출은 4000억 원 이상이다. 특히 K-뷰티의 인기를 타고 미국에서 고속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프로모션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본격화한 해외 B2B 매출도 4분기 1171% 신장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올해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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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홍콩 팝업 전경. (에이피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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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조 목표…中 등 해외 확장 몰두

올해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성장세를 유지하면 연 매출 1조 클럽 가입도 가능해지는 만큼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화장품·뷰티 분야에서는 신제품 'PDRN 화장품'을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삼는다. PDRN은 여러 연구에서 상처 치유 및 항염 효과가 확인돼 미용 시술 제품, 화장품 등에 사용하는 성분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7월 PDRN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며 직후 평택 공장에 PDRN 전문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신규 디바이스를 출시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

올해 역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확장에도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이피알은 최근 '거대 뷰티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 시장 내에서 입지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중국 도우인 플랫폼에서 왕홍(중국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메디큐브 단독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1월 4일 진행한 화장품 판매 방송 4시간 만에 기획 세트 1만 2000개를 완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뷰티 시장 규모는 672억 달러(98조 원)로 세계 2위 규모다.

지난해 12월에는 중화권 대표 시장이자 중국으로 가는 통로로 여겨지는 홍콩에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홍콩 침사추이 대형 쇼핑센터인 하버시티에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는 일평균 1500여 개 제품이 판매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었다"라며 "2025년에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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