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총리 "1시간 안에 대응"…佛 외무장관 "우리 이익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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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경고성 성명을 내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은 유럽연합(EU) 깃발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브뤼셀의 EU 본부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는 모습. 2025.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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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유럽연합(EU)이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경고성 성명을 내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불법적"이고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은 자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사업 비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며 "게다가 관세는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하고, 글로벌 시장의 효율성과 통합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총선 TV토론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해 EU 차원의 대책이 있는지 질문하자 "EU는 1시간 안에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EU 집행위는 때가 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를 안심시켰다"며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데 주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10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일이나 12일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3월에도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도 이런 조처에 강력히 반발하며 위스키·청바지·오토바이 등 6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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