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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이재명 “먹사니즘 넘어 잘사니즘으로…사회적 대타협 이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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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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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공정 성장’과 ‘잘사니즘’을 집권 비전으로 제시했다. 성장 전략 마련을 우선하되 분배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성장의 과실이 고루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며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사회’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미래 불안을 줄이고 지속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회복과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 사회 대개혁을 완성하는 게 잘사니즘의 핵심”이라며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통해 최근 불거진 반도체 산업의 ‘주 52시간 근로 상한제 예외 적용’이나 ‘정년 연장’ 문제처럼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대화하고 조정하며 타협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기업 발전과 노동권 보호는 양자택일 관계가 아니다”라며 “기업의 부담을 늘리고,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며, 노동유연성 확대로 안정적 고용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위한 당면 과제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꼽으며,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고 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조건을 붙이지 말고 시급한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고 했고, ‘직접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하겠다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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