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나라에선 한파 때문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따뜻한 곳이라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데, 최근 이례적인 한파가 몰려오면서 이틀 동안만 1백명 넘게 숨졌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기 중인 경찰관들이 갑자기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앉지도 못하시는 거예요? 경찰차에 타세요!]
부인과 함께 파출소를 찾은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겁니다.
[가슴이 답답하신 건가요? {맞아요, 그리고 남편은 심혈관 질환이 있어요!} 일단 지금 병원으로 가겠습니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 몰아친 북극발 한파로 심정지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대만 전역에서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무려 104명이 숨졌습니다.
아열대기후인 대만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가 넘어 난방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영상 5도까지 떨어지자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겁니다.
대만 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 동안 한파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3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린웨이원/대만 타이안병원 심장내과 주임 :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시기에 혈압이 불안정해지며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선 일주일 간 이어진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3m 넘게 눈이 쌓이면서 역대 최대 적설량 기록을 깼고 눈을 치우던 주민이 목숨을 잃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일본 기상 당국은 "폭설 빈도가 1.4배 늘었다"며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EBC·TTV·PTS]
[영상편집 류효정]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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