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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연세대 "윤석열은 연산군" vs "정당한 계엄"…갈라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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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 탄핵 찬반 나뉘어 각각 기자회견

학생회관 앞에서 대치…"탄핵하라", "석방하라"

노컷뉴스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연세대 재학생들 기자회견 뒤로 탄핵을 찬성하는 학생들의 손피켓이 부착돼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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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일부 학생들이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대치를 벌이면서 순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연세대 재학생·졸업생·동문 등은 10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주적 폭거를 저지른 윤 대통령과 내란 동조 세력들에 대한 심판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우 세력들은 '계엄령이 적법한 통치권 행사였다'면서 서부지법 난동같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을 벌였다"며 "반민주적 폭거를 저질렀음에도 고도의 통치를 운운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는 윤 대통령과 측근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모든 절차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세대 81학번 노학래 씨는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연산군이 어떻게 심판받았는 지를 기억한다"며 "동년배지만 저렇게 철딱서니 없이 자라 저런 (계엄) 행위를 하는 연산군같은 사람이 어딨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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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연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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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약 18년 만에 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안'을 결의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이 당시 학생총회가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날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탄핵 반대 측 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전쟁이 아니더라도 국가 위기가 발생하면 계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국회는 나라의 곳간을 활짝 열어놓은 채 총성 없는 내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야당은 탄핵에 혈안이 돼있다. 야당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인지하고서, 대통령의 행보가 잘못됐는지 분별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이날 오후 2시쯤,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맞닥뜨리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윤석열 퇴진하라", "윤석열 석방하라"를 외쳤다.

한편 탄핵 찬성 측 학생들은 반대 측 학생들을 향해 "(일부 학생들이) 학생총회 절차와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나섰다"며 "저들이 원하는 것은 절차적 정의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를 옹호할 수 있는 절차"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행동을 무시하고 우리에서 민주주의를 앗아가려는 폭거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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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학생회관 앞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탄핵 찬성과 반대 측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다.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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